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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이익률 20%' 코웰패션, 수익성 '괄목상대' [변혁기 의류 OEM 분석①]매출원가·판관비 지속적 관리…유통채널 '일원화' 수수료 부담 낮춰

노아름 기자공개 2018-01-30 07:27:00

[편집자주]

섬유산업은 오늘날 한국경제를 일군 씨앗이다. 옷과 신발을 직수출하는 업태는 변화를 거듭했지만 여전히 수출 경제의 한 축을 이끌고 있다. 옷을 만들던 작은 공장들은 글로벌 비즈니스를 하는 '의류 OEM사'로 재탄생했다. 상표가 없는 OEM업체는 외형에 밀려 그동안 시장에서 가치를 인정받지 못했다. 단순 하청을 넘어 종합의류기업 등 변신을 꿈꾸는 숨은 주역들의 면면을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18년 01월 23일 16:4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웰패션은 내의, 언더웨어 등 의류 OEM(주문자상표부착방식)에 주력하는 패션업체다. 판매가가 높은 제품을 유통하지는 않지만 수익성은 독보적이다. 일반적으로 패션기업의 영업이익률이 한 자릿수를 넘기 어려운 반면 코웰패션의 연간 영업이익률은 20%에 육박한다. 원·부재료 대량 매입을 통한 원가 절감, 홈쇼핑에 집중한 유통 일원화 전략으로 수익성을 크게 높였다는 평가다.

코웰패션은 권오일 회장이 전자부품 제조업체 필코전자를 통해 2015년 흡수합병한 회사다. 권 회장은 당시 IT사업의 부진을 의류업 진출을 통해 만회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1대 246.8의 비율로 합병된 뒤 존속법인으로 남은 코웰패션은 현재까지도 전자 및 패션 사업부를 양대 축으로 두고 실적을 안정화시켜오고 있다. 2014년 24억 원의 영업적자를 냈던 코웰패션은 이듬해 흑자전환한 뒤 2016년에는 전년대비 영업이익을 102.5% 증가시켰다.

관련업계에서는 코웰패션이 현재의 사업모델을 기반으로 성장세를 한동안 이어갈 것으로 내다본다. 시장에서 추산한 지난해 코웰패션의 매출액은 약 3000억 원이다. 합병 직후인 2015년 연매출이 1615억 원 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코웰패션은 두 법인을 합친 뒤 2년 만에 외형을 약 2배 키울 것으로 전망된다. 영업이익 증가세 역시 가파르다. 지난해 9월말 누적 영업이익은 410억 원으로 2016년 연간 영업이익(345억원)을 이미 넘어섰다.

코웰패션은 라이선스 계약을 통해 푸마(puma) 등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의 언더웨어 제품을 국내에 유통하거나 리복(reebok), 아디다스(adidas) 등의 일부 상품을 생산 및 판매해왔다. 별도의 공장 준공이 필요치 않은 사업 구조를 갖춰 설비갱신 등에 지출되는 투자비가 적다. 매출원가율을 낮추고 수수료 지출 부담을 줄어 전체적인 수익성이 견인되는 효과를 봤다.

매출원가율은 최근 4년(2014~2017년) 사이 지속적으로 낮아졌다. 2015년 53.7%였던 매출원가율은 이듬해 48.4%로 5.4%포인트 감소했다. 지난해 3분기 말에는 매출원가율을 40% 초반대로 유지하며 원가관리에 주력했다. 원재료를 대량으로 매입한 뒤 임가공 비용 등에서 지출하는 비용을 줄여 전체적인 생산비를 절감한 결과다.

코웰패션 주요 재무지표 현황_1편

특정 제품군에 주력하는 사업방식 이외에도 유통 채널을 홈쇼핑으로 일원화한 점도 수익성 제고에 한몫했다는 평가다. 매출처가 다변화돼 판매관리비 자체는 늘었으나 지급수수료가 일부 줄어 전체적인 영업 부담을 낮췄다. 지난해 9월 말 기준 판관비는 전년 동기대비 22.3% 증가한 776억 원을 기록했으며 같은 기간 지급수수료는 18.7% 줄어 45억 원을 기록했다.

코웰패션은 데이터홈쇼핑(T-커머스)을 포함해 TV 홈쇼핑 등의 유통채널 비중이 60% 이상을 차지한다. 수수료 부담을 이유로 TV홈쇼핑 유통 비중을 높이지 않는 패션업체와는 달리 코웰패션은 전국 대상의 판매망을 갖춘 홈쇼핑을 역이용하는 전략을 택했다.

코웰패션 관계자는 "T-커머스가 2016년부터 활성화되면서 기존보다 수수료를 절감하는 효과를 봤다"며 "전국 각지에 있는 시청자를 대상으로 하는 홈쇼핑이 오프라인 매장 영업보다 확장성이 더 크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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