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한샘과 전략적 동거 '지속' [까사미아 M&A]스타필드 매장 운영 동일…까사미아, 백화점 입점 중심 전략
김기정 기자공개 2018-01-29 08:26:38
이 기사는 2018년 01월 26일 10시4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세계가 한샘과 전략적 동거를 이어간다. 전시 위주의 한샘 매장이 트렌드와 어울린다고 판단한 신세계는 이를 스타필드에 모두 입점시켰다. 까사미아는 백화점 입점에 집중하고 한샘 매장은 기존대로 운영을 유지할 방침이다.26일 신세계에 따르면 까사미아 점포 확대를 백화점 위주로 진행할 계획이다. 신세계는 지난 24일 까사미아 지분 92.35% 전량을 1830억 원 가량을 주고 매입했다. 이번 인수를 주도한 조직 역시 신세계그룹 내 백화점 전략본부다.
신세계 관계자는 "인수를 마무리하고 사업 및 유통 전략을 재정비해야겠지만 일단은 백화점 입점을 중점적으로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며 "물론 기존 까사미아 유통채널을 통한 영업도 이어간다"고 말했다.
까사미아는 직영점과 대리점 위주의 유통을 지속해왔다. 백화점 매장은 부천에 위치한 롯데 중동점 단 한 곳뿐이다. 백화점 채널로의 확장 여력이 상당히 큰 셈이다.
자체 가구 브랜드가 없는 신세계는 한샘과 손을 잡아왔다. 한샘 매장은 신세계 핵심 채널인 고양 스타필드와 하남 스타필드 에 모두 입점해있다. 에이스침대, 퍼시스, 일룸 등 여타 입점 매장 중 규모가 가장 큰 편이다.
리빙사업 성장성을 눈 여겨 본 신세계는 전략적으로 한샘을 택했다. 종합가구회사를 표방하고 있는 한샘은 단일 가구가 아닌 인테리어 전반을 보여주고 판매하는 쪽으로 무게 중심을 옮기고 있다. 가구를 어떻게 매치하고 사용하는지 알 수 있도록 공간을 꾸민 '쇼룸'을 매장 내에 마련했다.
까사미아 인수 여부와 상관 없이 앞으로도 이 같은 전략 관계를 유지할 계획이다. 비교적 활용할 수 있는 공간이 넓고 즐길 수 있는 콘텐츠가 필요한 복합쇼핑몰 특성에 한샘의 영업 전략이 잘 맞아 떨어진다는 설명이다. 사업을 영위하는 주체 역시 다르다. 까사미아는 신세계백화점에서 한샘(스타필드)은 신세계프라퍼티에서 운영한다.
신세계 관계자는 "콘텐츠 확보 차원에서 한샘 입점을 유도했다"며 "매출 신장세가 유지되고 있는 생활·리빙 사업 비중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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