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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반건설, 풋옵션 인수구조 계획대로 간다 [대우건설 M&A]매각주관사 확약 보장, 가격조건도 사실상 확정

김장환 기자공개 2018-01-31 10:19:39

이 기사는 2018년 01월 29일 11:5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호반건설이 산업은행과 대우건설 잔여지분 인수 풋옵션 계약 조건까지 큰 틀의 합의를 마무리했다. 잔여지분 인수 확약을 두고 불거졌던 잡음은 매각주관사 측이 책임을 지기로 했다. 이에 따라 지연됐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절차도 서둘러 마무리될 전망이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호반건설은 산업은행과 대우건설 잔여 지분 인수 풋옵션 계약 조건을 주당 가격에 통상적인 연이율을 적용하는 방식으로 맺는 방안을 사실상 확정했다. 호반건설이 본입찰에 참여하며 제시했던 대우건설 지분 주당 인수가격 7600원에 2~3%대 연이율을 적용하는 방안이다.

풋옵션 계약을 맺게 되면 산업은행은 대우건설 잔여지분을 3년 뒤 해당가격에 호반건설로 매각할 수 있는 권리를 갖게 된다. 주가가 풋옵션 가격보다 높으면 시장에 이를 팔아 차익을 얻을 수 있다.

호반건설이 산업은행으로부터 3년 뒤 사들이기로 한 대우건설 주식은 총 4100주(10.75%) 가량이다. 호반건설은 산업은행이 매물로 내놓은 대우건설 지분 40%를 주당 7600원, 총 1조3000억원대에 매입하고 나머지는 풋옵션 계약을 맺어 인수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를 토대로 보면 잔여지분 가격은 3100억원 가량이다.

양측이 협의한 풋옵션 조건으로 보면 잔여지분 인수에 필요한 자금 규모는 약 3280억~3370억원이다. 다만 향후 세부실사를 진행하는 과정에 인수가격이 변동되면 이보다 가격이 떨어질 수는 있다. 호반건설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뒤 실사를 거쳐 산업은행과 세부 인수가격 논의를 벌여야 한다. 최대 5%까지는 가격 인하를 노려볼 수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호반건설이 대우건설 지분 40% 인수 가격을 기본으로 향후 실사를 거쳐 매매가격 조정을 일부 하게 될 것"이라며 "확정금리를 줘야 하는데 연 2~3% 내에서 결정하는 기존 방안을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고 일반적이고 부담없는 선에서 확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산업은행이 잔여지분 인수를 두고 호반건설에 요구한 확약은 매각주관사인 미래에셋대우가 서줄 예정이다. 다만 미래에셋대우는 어떤 방식으로 대우건설 잔여지분 인수 신용보강을 해줄지 여부는 아직 확정하지 않았다. 항간에는 미래에셋대우가 재무적투자자(FI)를 끌어들일 가능성도 거론된다. 이 경우 산업은행은 기존 계획처럼 대우건설 지분 통매각으로 거래를 종료할 수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미래에셋대우가 호반건설 측이 잔여지분 인수 보증을 요청해서 FI 유치 등 주선도 고려하고 있다"며 "매각주관사로서 법적 문제 등이 있어 미래에셋대우가 직접 FI로 참여하는 방안은 아니다"고 말했다.

호반건설과 산업은행의 협의가 급진전되면서 이번주 내에 대우건설 인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도 마무리될 것으로 전망된다. 산업은행은 지난 26일 대우건설 인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었지만 매각주관사 측 자료가 모두 제출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이를 미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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