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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부 능선' 경영권 매각, 남은 쟁점은 [오스트인베스트먼트 M&A]각자대표 퇴사시 펀드·지분 정리 필요, 창업자 프리미엄 등 변수

정강훈 기자공개 2018-01-30 11:06:08

이 기사는 2018년 01월 29일 18:4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박상영 데일리금융 고문은 오스트인베스트먼트를 순조롭게 인수할 수 있을까. 김대열, 김나연 각자대표가 모두 경영권 매각에 수긍할 경우 실질적인 최대주주만 교체될 뿐 회사 운용에 별다른 문제가 생기지 않는다. 다만 경영권 매각에 반발하는 이사진이 있어 몇가지 쟁점을 해결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가장 중요한 문제는 출자자(LP)들이 엮여있는 펀드의 정리 문제다. 오스트인베스트먼트는 현재 '오스트 성장기여세컨더리펀드'와 '오스트 성장기여2호펀드' 등 2개 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각각 김대열, 김나연 대표가 대표 펀드매니저를 맡고 있다.

펀드는 2016년에 만들어져 아직 투자기간 조차 끝나지 않았다. 만약 대표 펀드매니저가 퇴사한다면 이해관계자 간 협의가 필요하다. 대표 펀드매니저가 회사에 양해를 구하고 퇴사하는 상황이라면 이를 교체하는 게 일반적이다. 회사 입장에서는 관리보수를 삭감 당하지만 펀드를 정리하는 것보다 훨씬 상황이 유리하다.

그러나 만약 대표 펀드매니저가 퇴사 후에도 펀드를 운용하겠다고 주장하면 상황이 복잡해진다. 최대주주의 '신의 성실의 원칙' 위반과 '펀드 운용의 연속성' 등을 명분으로 출자자(LP)들을 설득할 경우 펀드 이관도 가능하다. 현재 조합 지분은 대부분 여신전문금융회사, 증권사, 자산운용사 등이 보유하고 있다.

인수자 측이 회사를 어떠한 방향으로 운영할지도 변수다. 만약 오스트인베스트먼트가 창업투자업을 지속한다면 펀드를 남겨두는 게 낫다. 반대로 신기술금융사 등으로 법인 형태를 전환한다면 펀드를 이관하는 게 유리하다.

경영진이 보유하고 있는 오스트인베스트먼트의 지분 향방도 변수다. 현재 오스트인베스트먼트는 특수목적회사(SPC)인 에이씨드가 70%, 김대열 대표가 20%, 김나연 대표가 10% 지분을 각각 보유하고 있다. 퇴사시 지분을 처분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이 경우 양 측이 해당 지분에 대한 밸류에이션(기업가치)을 합의해야 한다. 오너와 인수인 측이 산정한 에이씨드의 지분가치가 기준이 되겠지만 실제 매매가격은 변동될 수 있다. 오스트인베스트먼트는 경영진이 LP 모집을 비롯한 펀드 결성, 투자 및 사후 관리, 회수 및 청산 등의 사업을 주도해온 만큼 공동 창업자로서 프리미엄을 요구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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