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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에셋운용, 딜소싱의 핵심 '미국법인' 작년 6월 법인화, 대다수 투자처 발굴…호주법인 설립도 검토

이효범 기자공개 2018-02-01 11:07:28

이 기사는 2018년 01월 30일 13:2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강에셋자산운용이 지난해 운용자산을 급격하게 늘린 가운데 비결 중 하나인 미국법인이 주목받고 있다. 다른 운용사와 달리 현지에서 직접 투자처를 발굴할 수 있는 남다른 경쟁력이다. 장기적으로 또 다른 해외법인을 설립해 글로벌 네트워크를 점차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강에셋자산운용이 지난해 설정한 5개의 부동산 펀드 가운데 4개 펀드는 미국 부동산과 관련된 채권에 투자했다. 투자처는 모두 미국법인을 통해 발굴했다는 게 운용사 측 설명이다. 미국 부동산에 투자하는 펀드의 운용자산 규모는 3000억원을 웃도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강에셋자산운용은 회사 설립 이후 미국에 뒀던 지사형태의 거점을 지난해 6월 법인으로 전환했다. 5억6980만원을 출자한 'HANGANG AM AMERICA Inc.'를 신설, 자회사로 두고 있다. 미국법인에서 투자처를 발굴해 국내에서 투자자들을 모으는 형태로 펀드를 조성했다.

이 법인은 미국 뉴욕에 자리하고 있다. 법인에 소속된 인력은 총 4명이다. 이 가운데 1명은 경영관리를 담당하고 있으며, 나머지 3명은 직접 부동산 투자물건을 물색하는 업무를 맡고 있다. 법인을 이끄는 건 토마스 유(Thomas Yoo) 법인장이다. 그는 미국 내 부동산 실물자산 개발과 투자 업무 등을 20년 넘게 해온 전문가로 꼽힌다.

한강에셋자산운용은 지난해 아마존이 임차해 있는 시애틀 빌딩, 페이스북이 임차해 있는 뉴욕 미드타운사우스 지구의 오피스 빌딩, 플로리다주 올랜도에 위치한 리츠칼튼호텔과 JW메리어트호텔 등에 투자하는 펀드를 설정했다.

실물 부동산을 인수하는 에쿼티 투자보다는 부동산을 담보로 한 메자닌채권을 상품화했다. 내부적으로 미국 실물 부동산의 가격이 높다는 판단을 내리고 기관투자가들을 대상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부동산 관련 채권을 주로 물색하는 분위기다.

미국법인을 운영하면서 발생하는 비용은 다른 운용사에 비해 부담이 될 수 있다. 하지만 한강에셋자산운용은 해외법인을 통해 직접 투자물건을 발굴하는 장점이 더 크다고 보고 있다. 장기적으로 미국법인 외에도 호주법인을 신설해 해외 네트워크를 한층 더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한강에셋자산운용은 지난해 호주 캔버라에 있는 보건부 빌딩을 직접 인수하는 '한강AUS전문투자형사모부동산투자시탁1호'를 조성하는 등 호주를 유망한 투자지역 중 하나로 보고 있다.

부동산투자업계 관계자는 "해외에 네트워크가 없는 운용사의 경우 브로커를 통해서 투자처를 알아볼 수 있지만 이는 현지에서 소화되지 않는 물건일 가능성도 있다"며 "현지에 네트워크를 구축해 직접 투자처를 발굴하는 것과는 상당한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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