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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삼수생 툴젠, IPO 성사 '첩첩산중' 미승인 불복, 이의신청 이력 '악수'…대형 IB, 주관사 지위 '손사래'

신민규 기자공개 2018-02-02 14:25:52

이 기사는 2018년 01월 31일 13:0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유전자 가위 원천 기술을 보유한 툴젠이 코넥스 대장주로 올라섰지만 코스닥 입성은 여전히 쉽지 않은 모습이다. 과거 심사 미승인 당시 한국거래소에 이의신청을 제기한 이력이 '아킬레스건'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주관사 교체 카드를 검토하고 있지만 대형 투자은행(IB)은 고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굳이 툴젠 주관을 맡아 거래소와 각을 세울 필요는 없다는 입장이다.

툴젠의 코스닥 상장 도전은 이번이 세번째다. 2015년 거래소로부터 첫 심사 미승인을 받았다. 당시 최대주주와 2대주주 간 지분 격차가 크지 않아 경영권 방어에 취약할 수 있는 점이 문제가 됐다.

문제를 해결하고 증시 입성에 도전했지만 두번째 결과 역시 미승인 딱지를 받았다. 유전자 가위 기술에 대한 특허권 실효성이 도마에 올랐다. 툴젠과 주관사인 하나금융투자는 심사 불복이유서를 제출해 이의신청을 제기했다. 심사결과에 대한 이의신청은 받아들여질 확률이 제로에 가깝고 사례도 드물었다는 점에서 당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의신청까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서 일각에선 코스닥 진입이 물건너갔다는 시각을 내놓기도 했다.

툴젠은 기술성 평가를 통해 코스닥 삼수를 노리고 있지만 과거 이력이 발목을 잡는 모양새다. 기존 주관사였던 하나금융투자로는 가능성이 적다고 보고 주관사 교체 카드를 고심하고 있지만 이마저 여의치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형 IB들이 과거 이의신청 이력이 있는 딜을 선뜻 맡기 부담스러울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툴젠이 코넥스 시장에서 대장주로 대접받고 있는 상황을 감안하면 상당히 대조적인 분위기가 지속되는 셈이다. 툴젠의 코넥스 시가총액은 7418억 원대로 올초부터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심사 미승인을 받더라도 거래소 예심청구에는 제한이 없다. 미승인 사유를 해소하면 예심청구를 통해 언제든지 심사를 받을 수 있다. 하지만 보유 특허권의 실효성을 놓고 거래소를 설득하기는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툴젠은 유전자 가위 원천기술을 확보한 바이오 벤처다. 3세대 '크리스퍼 카스나인' 기술을 보유해 글로벌 기업들과 개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유전자 가위란 특정 유전자를 자른 뒤 재구성해 유전병을 근본적으로 치료하는 기술이다. 에이즈와 암, 혈우병 등 치료 방법이 없는 질병에 대안이 될 것으로 회사측은 기대하고 있다.

툴젠은 300억 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기존 투자자인 인터베스트(100억 원 규모)가 이번 딜을 이끈 가운데 KTB네트워크, IMM인베스트먼트, KB증권 등이 유증에 참여했다. 기관투자가들이 향후 자금을 회수해야 하는 상황을 감안하면 기업공개(IPO)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심사 미승인 사유가 해소되면 청구서 제출에는 제한이 없다"며 "이의신청을 제기했다고 해서 불이익을 받거나 하진 않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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