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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카드, 심상찮은 '요주의'자산 증가 NPL비율 개선 불구 잠재위험성 늘어나…영업익·당기순익은 쾌조

원충희 기자공개 2018-02-05 14:59:55

이 기사는 2018년 02월 02일 18: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나카드의 '요주의'등급 자산 증가가 심상치 않다. 아직 부실채권(이하 NPL)은 아니지만 향후 금리상승 및 경기변동에 따라 부실화 될 수 있는 취약고객들이 늘고 있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하나금융지주가 2일 발표한 '2017년 경영실적'에 따르면 하나카드의 여신자산은 7조2099억원으로 전년(6조4252억원)대비 12.2% 증가했다. 신용카드 결제에서 창출된 신용판매 자산이 2조8674억원에서 3조4524억원으로 20.4% 늘어난 덕분이다.

현금서비스(단기카드대출)과 카드론(장기카드대출) 증가율은 각각 5.5%, 7%로 소폭에 그쳤다. 지난해 초 시작된 가계여신 규제 영향 탓에 카드대출 자산은 별로 늘리지 않았다.

일반적으로 자산이 증가하면 '모수효과' 때문에 건전성 지표가 좋게 나오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하나카드는 다소 불안한 조짐이 나타났다. 지난해 말 요주의이하여신비율(총여신/요주의이하여신)이 4.78%로 전년(4.53%)대비 상승했다.

요주의자산이 1954억원에서 2436억원으로 24.7%나 늘어난 탓이다. 이는 정상등급 여신의 증가율(11.9%)을 웃도는 수준이다. 요주의여신 대손충당금 전입액 또한 470억원에서 707억원으로 증가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자산건전성 지표의 핵심은 NPL비율, 연체율이지만 선행지표로 요주의이하여신비율을 보기도 한다"며 "정상과 부실의 중간에 위치한 요주의여신의 증감을 통해 건전성의 흐름을 파악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하나카드 건전성


금융회사의 자산건전성 등급은 정상, 요주의, 고정, 회수의문, 추정손실 등 5단계로 분류된다. 이 가운데 고정, 회수의문, 추정손실의 합계를 고정이하여신이라고 해서 NPL로 취급한다. 보통 3개월 이상 원리금이 연체된 여신을 NPL로 처리한다.

NPL은 매각 혹은 상각으로 정리해 지표를 개선할 수 있다. 이와 달리 요주의여신은 중도에 매각 및 상각하는 경우가 거의 없어 자산건전성 본연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신용평가사들이 카드사를 평가할 때 NPL비율과 함께 요주의이하여신비율을 주의 깊게 보는 이유다.


요주의여신이 증가한다는 것은 금리상승, 경기변동에 따라 부실화될 수 있는 취약고객이 많다는 의미다. 또 영업과 여신심사 단계에서 위험고객을 잘 걸러내지 못하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될 수도 있다.

하나카드 관계자는 "금감원의 자선건전성 분류기준 개선요청에 따라 정상채권 약 250억원을 요주의로 분류했다"며 "연체가 아닌 개인회원 중 신용등급이 낮은 회원과 신용등급이 높은 법인회원이라도 일시적 초단기 연체는 요주의로 처리했다"고 말했다.

한편 하나카드는 지난해 영업이익 1371억원을 기록해 전년(944억원)대비 45.3%, 당기순이익은 756억원에서 1063억원으로 40.7% 증가했다. 옛 외환카드와의 합병작업이 완료되면서 관련된 비용지출이 사라진데다 영업확대로 여신자산이 늘어난 덕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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