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일·국제·경동' 30대 수장 제약사 실적 희비 허승범 삼일 역성장, 남태훈 국제 뒷심부족, 류기성 경동 순풍
이석준 기자공개 2018-02-06 08:02:40
이 기사는 2018년 02월 05일 11:3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30대 대표이사를 둔 제약사 3곳 실적이 엇갈렸다. 삼일제약은 매출액, 영업이익, 순이익 부문이 전년대비 모두 뒷걸음질 쳤고 경동제약은 반대로 두자릿수 이상 성장을 보였다. 국제약품은 뒷심 부족으로 영업이익이 전년도보다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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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업계에 따르면, 30대 대표이사를 둔 제약사는 류기성 경동제약 대표이사 부회장(1982년생), 허승범 삼일제약 대표이사 사장(1981년생), 남태훈 국제약품 대표이사 사장(1980년생) 등 3곳이다.
류기성씨와 허승범씨는 2014년 각각 부회장과 사장으로, 남태훈씨는 지난해 사장으로 승진했다. 류기성씨와 허승범씨는 아버지와 공동대표를, 남태훈씨는 단독대표를 맡고 있다.
이들 3인은 30대 대표이사 공통점이 있지만 지난해 실적은 희비가 갈렸다.
허승범호 삼일제약은 영업이익이 크게 줄었다. 지난해 12억 원으로 전년(39억 원) 대비 70% 정도 감소했다. 상품매출 감소와 기술도입비, 광고비용 등 판관비 증가 때문이다.
삼일제약은 2016년말 6년간 판매하던 베링거인겔하임 파키슨병치료제 미라펙스 판권을 회수당했다. 미라펙스는 2016년 107억 원의 매출액(삼일제약 매출액의 11.1% 차지)을 올린 약물이다.
3분기까지 누계 영업이익이 3억 원으로 적자 위기에 몰렸지만 4분기 선전으로 흑자에 성공했다는 점은 위안거리다. 삼일제약의 마지막 적자는 2014년이다.
남태훈호 국제약품은 뒷심이 부족했다. 올 3분기까지 누계 영업이익은 29억 원이었지만 4분기 주춤하며 최종 26억 원을 기록하게 됐다. 다만 2015년 영업이익 흑자전환(21억 원) 성공 이후 4년째 흑자 기조는 이어가게 됐다.
국제약품은 최근 추가 도입한 세파제제용 동결건조기(항생제 생산)가 가동 준비를 맞춰 연간 65억 원 이상의 추가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영업이익(26억 원)을 고려하면 국제약품의 수익성 증대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류기성 경동제약은 30대 제약사 대표이사 중 가장 뛰어난 성적을 거뒀다. 전년대비 매출액, 영업이익, 순이익 부문이 모두 두자릿수 이상 증가했다. 그동안 주춤했던 수출 부문(인도 스포츠 의류 등)의 증가와 내수 의약품 선전 등이 시너지를 낸 덕분이다. 경동제약은 ETC(전문의약품) 위주의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삼일제약, 국제약품, 경동제약은 30대 대표이사가 가업을 물려받아 자연스럽게 비교 대상이 되고 있다"며 "3곳 모두 젊은 오너가 신사업 등 변화를 주면서 성장의 기로에 놓여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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