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화재·카드, 대표 인사 '급물살' 탄다 [이재용 경영복귀]이르면 이번주 윤곽…"우선순위 맞춰 현안 살필듯"
신수아 기자공개 2018-02-06 10:05:17
이 기사는 2018년 02월 05일 16시2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경영에 복귀하며 그간 차일피일 미뤄졌던 금융 계열사의 인사가 급물살 탈 것으로 관측된다. 삼성생명·화재·카드 등 주요 계열사의 대표 및 임원급 인사가 이르면 이번주 발표될 전망이다.서울고법 형사13부는 5일 이재용 부회장의 항소심 선고 공판에서 집행유예를 선고했다. 이 부회장이 다시 경영에 복귀하면서 그간 미뤄졌던 각종 현안을 점검할 것으로 보인다. 그 중 하나가 바로 금융계열사의 대표 인사다.
재계 관계자는 "이 부회장의 현업 복귀 시점은 알 수 없지만 우선순위에 따라 그룹 현안을 챙길 것으로 보인다"며 "선고 이후 예상됐던 금융 계열사 인사의 경우 이르면 이번주 윤곽이 드러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이 회장의 구속과 그룹 미래전략실 해체가 맞물리며 사실상 그룹 내 컨트롤타워가 사라졌다. 총수 공백을 채울 대안조차 찾을 수 없는데다 계열사간 의견 조율도 불가능해지며 실상 인사 시스템이 전면 마비됐다는 평가를 들었다.
실제 지난해 말 이뤄진 사장단 인사 방식도 이를 뒷받침했다. 일반적으로 삼성그룹은 계열사 사장단 인사 이후 개별 자회사의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하지만 지난해엔 삼성전자와 삼성물산 등 일부 계열사만 '절름발이식' 인사가 단행했을 뿐 그룹내 인사 청사진이 그려지지 않았다.
앞선 관계자는 "미전실이 사라진 이후 계열사의 대표 인사를 '결정' 지을 수 있는 체계가 붕괴된 셈"며 "일부 금융 계열사만이 요청에 의해 소폭 인사가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1월 전용배 옛 삼성화재 부사장이 삼성벤처투자 사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특히 삼성그룹의 금융계열사는 지배구조상 갖는 의미가 크다. 일례로 삼성생명과 삼성화재가 보유한 삼성전자의 지분은 약 10%에 이르는 만큼 3세 경영에 돌입한 삼성전자의 확실한 우호세력이다. 향후 양사 자본정책에 따라 삼성그룹의 지배구조상 야기되는 변화가 상당하다는 의미다.
여기에 삼성생명·화재·카드 등 3사의 대표이사는 이미 '충분히' 임기를 채운 상황이다. 김창수 삼성생명 대표이사와 안민수 삼성화재 대표이사는 지난 2014년 취임이후 4년째 임기를 이어오고 있으며, 원기찬 삼성카드 대표이사 역시 2013년 말 임명된 이후 지금까지 자리를 지키고 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삼성그룹 대표 인사는 임기가 보장된 자리가 아니다"라며 "언제든 그룹의 필요와 전략에 따라 바뀔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금융 계열사의 대표 인사 이후 각 계열사별 임원급 인사가 순차적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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