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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에피스, R&D 자산화 30%대로 축소 [제약업 R&D 회계 점검]⑥3년전 자산화비율 60% 중반...총자산대비 개발비 비중 44%

이윤재 기자공개 2018-02-08 07:55:53

[편집자주]

제약·바이오업계의 R&D(연구개발) 비용 회계처리 이슈가 불거졌다. 금융감독원이 R&D 투자비의 회계처리를 집중 감리할 예정이다. 논란의 포인트는 R&D 비를 무형자산으로 처리하느냐, 비용으로 처리하느냐의 문제다. 회계 기준 선택의 문제이지만 처리 방식에 따라 이익 규모가 천차만별 달라진다. 제약바이오 업체에 대한 투자 판단과 자금 조달 이슈등과도 연관된 문제다. 이슈의 중심에 선 제약바이오 기업의 회계 상황을 점검하고 신약개발 주소를 확인해본다.

이 기사는 2018년 02월 07일 07: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그룹 바이오계열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연구개발(R&D)비에 대해 보수적인 회계처리를 적용하고 있다. 성공확률이 비교적 높은 바이오시밀러가 주된 사업영역이지만 자산화 비율은 30%대 중반에 그치고 있다. 불과 2014년까지만 해도 자산화 비율이 60%대 중후반에 육박했던 것과 달라진 양상이다.

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지난해 3분기까지 연구개발비 1556억 원을 지출했다. 이중 무형자산화된 개발비는 568억 원이며 나머지 988억 원은 비용으로 처리됐다. 자산화 비율을 따지면 36.05%다.

삼성바이오에피스가 개발하는 제품 영역은 바이오시밀러다. 일반적인 신약개발과 달리 바이오시밀러는 상업화 확률이 높다는 게 중론이다. 비교기업인 셀트리온은 지난해 연구개발비 자산화 비율이 76%에 달한다. 2017년 합병된 LG생명과학(현 LG화학 생명과학사업본부)도 바이오시밀러는 임상 후기 단계부터 연구개발비를 대부분 자산화하고 있다.

하지만 삼성바이오에피스도 자산화 비율이 낮아진 건 최근 2년간 이뤄진 일이다. 이전까지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자산화 비율도 60%대를 넘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지난 2012년 설립 이래 매년 수천억 원대 연구개발비를 지출하고 있다. 지난 2013년에는 1509억 원을 연구개발비에 할애했다. 바이오시밀러 개발이 본격화되던 2014년과 2015년에는 연구개발비는 2771억 원과 2208억 원으로 치솟았다. 이듬해인 2016년 1537억 원으로 소폭 줄었다.

자산화 비율은 연구개발비 규모에 따라 들쭉날쭉 하고 있다. 연구개발비 총액 규모에 따라 2000억 원대일 경우 자산화 비율은 60%대 중반, 1500억 원 안팎일 경우 30%대 중후반에 분포돼 있다. 실제 2014년과 2015년에는 자산화 규모가 1852억 원, 1419억 원에 달한다. 이기간 자산화 비율은 65% 안팎이다.

이로인해 삼성바이오에피스 총자산 중 개발비가 차지하는 비중도 상당하다. 지난 2016년 자산화된 개발비 장부가액은 4688억 원이다. 총자산이 1조 456억 원인걸 감안하면 44.83%에 달하는 수치다. 다만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주석에서 해당 자산화된 개발비가 초과 회수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기재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2015년부터 무형자산내 개발비 항목 분류도 바꿨다. 기존 개발비 항목에 건설(개발)중인 개발비를 추가했다. 이시기 삼성바이오에피스가 국내에서 SB4(베네팔리), SB2(플릭사비)의 판매허가를 얻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삼성바이오에피스 관계자는 "연구개발비 자산화 비율 등에 대해서는 IFRS의 회계 규정에 따라 진행되고 있다"며 "해당 사안에 대해 구체적인 내용을 말하긴 어렵다"고 말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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