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7년 11월 15일 08시0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나스닥 상장사인 바이오젠은 최근 공시를 통해 삼성바이오에피스에 지급한 정산금 규모를 밝혔다. 양사는 판권 계약을 통해 바이오시밀러 판매에 따른 손익의 50%씩을 나눈다고는 했지만 구체적 수치는 공개한 적이 없었다.바이오젠이 밝힌 올 3분기까지 삼성바이오에피스에 지급한 금액은 8050만 달러(한화 906억 원)다. 전년동기 740만 달러와 비교하면 10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바이오시밀러 판매가 증가했다는 이야기다.
그간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최대 약점으로 꼽힌 건 실적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설립 5년 만에 다수의 바이오시밀러 제품 상업화에 성공했다. 유럽과 국내에서 4종, 미국에서 2종의 바이오시밀러 허가를 마쳤다. 이중 엔브렐 바이오시밀러인 베네팔리는 유럽에서 퍼스트무버를 따냈고 허셉틴 바이오시밀러 온트루잔트는 임박한 상태다. 명실상부한 글로벌 바이오 기업이었다.
하지만 실적은 이와 달랐다.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1476억 원, 영업손실은 1002억 원에 육박했다. 회계방식에 따른 차이는 있지만 경쟁업체인 셀트리온의 매출액 5000억 원대, 영업이익 2500억 원대와 비교하면 더욱 초라했다.
고무적인 건 최근 성장세다. 바이오젠이 삼성바이오에피스 관련 정산금 규모를 공개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보인다. 올 3분기 누적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매출액 2073억 원, 순손실 676억 원을 기록했다. 이미 지난해 연간 매출액을 넘어섰고, 손실 폭도 축소되는 양상이다.
삼성그룹은 2020년 바이오부문에서 1조 8000억 원대 매출 달성을 내걸었다. 바이오시밀러와 신약 개발을 전담하는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비전 달성의 핵심 축이다. 다행히 후발주자였던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선두업체들 틈바구니에서도 잇따라 성과를 내며 반환점을 돌았다. 남은 기간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어떤 성적표로 비전 달성에 기여할지 지켜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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