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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홀 프리IPO '5조 밸류' 근거는 자회사 순익 2000억대, PER 15~20배 적용시 '가능한 수준'

한형주 기자공개 2018-02-12 15:02:02

이 기사는 2018년 02월 06일 18:1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상장 전 투자유치(프리IPO)에 돌입한 온라인 게임 개발업체 블루홀이 자기 몸값(100% 지분가치)으로 무려 5조원가량을 부른 근거는 무엇일까. 인기 게임 '배틀그라운드'를 취급하는 자회사의 예상 당기순이익과 우량 동종업체 멀티플 등을 고려할 때 터무니 없이 높은 밸류는 아닐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블루홀의 적정 값을 따져 보기 위한 가장 쉬운 상대가치 평가 방법은 주가수익비율(PER) 비교법이다. 기상장된 동종·유사기업들의 PER 배수가 이미 다 나와있기 때문이다. 소위 '잘 나가는' 상장사 게임업체인 넷마블게임즈의 PER은 30배를 웃돈다. 엔씨소프트는 20배에 육박하고, 펄어비스도 15배 이상은 된다. 업종 평균 PER로 범위를 넓혀 보면 대략 15~20배로 추산된다.

PER 멀티플과 더불어 블루홀의 100% 지분가치(에퀴티 밸류)를 계산하는 데 필요한 것은 당기순이익. 가장 최근 금융감독원에 공시된 블루홀의 손익계산서는 작년 9월 말 분기보고서 기준이다. 넘기지 말아야 할 점은 밸류에이션의 대부분 비중을 차지하는 배틀그라운드 제작·판매사가 블루홀이 아닌, 자회사 블루홀지노게임즈란 것이다. 블루홀지노게임즈의 순이익(1~9월 누적)은 블루홀의 '지분법 평가내역'에 지분법손익으로 반영돼 있다. 작년 3분기 말 기준 지분법이익은 약 1332억원으로 잡혀 있다.

배틀그라운드가 출시된 시점은 작년 5월 경. 따라서 1332억원이란 숫자는 5월부터 9월까지 약 5개월 간의 누적 순이익에 해당한다. 연환산치가 최소 2배(2000억원대 중후반)에 달한다고 가정해도 큰 무리는 없어 보인다. 15~20배 PER까지 감안한 100% 에퀴티 밸류는 5조원 안팎에 이를 수 있다는 결론으로 이어진다.

이에 따라 업계에선 블루홀이 희망하는 밸류 눈높이(약 5조원)가 말도 안될 정도로 과한 수준은 아니란 관측도 제기된다. 물론 블루홀의 성장성에 연속성이 있어야 한다는 점을 전제로 한다. IB 관계자는 "대표작 배틀그라운드의 경우 아직 중국향(向) 매출도 안나오는 상황이라 적정 밸류를 예단할 단계는 아니다"면서도 "중국 매출이 가시화되면 블루홀이 시장에 성장 잠재력을 어필할 수 있는 여지도 그만큼 많아지게 된다"고 말했다.

블루홀은 최근 주요지분 거래 주관사로 크레디트스위스(CS)를 선정, 원매자 모집 작업을 본격화 했다. 기존 재무적 투자자(FI) 및 개인 투자자 보유지분 일부를 매각해 신규 FI를 유치하는 게 딜의 핵심이다. 주주들 입장에선 투자금 회수(엑시트)를 위한 세컨더리 딜이자, 블루홀로서는 프리IPO에 해당한다는 게 거래에 정통한 관계자 설명이다. 딜 사이즈는 1조원을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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