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만 인수 주역, 안중현 부사장에 쏠리는 눈 [이재용 경영 복귀]아웃바운드 M&A 움직임 주목
김일문 기자공개 2018-02-12 07:59:10
이 기사는 2018년 02월 09일 07시2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풀려나면서 사업지원TF 소속 안중현 부사장(사진)의 행보에 관심이 모아진다. 굵직한 대형 M&A의 총 책임자였던 안 부사장이 그 동안 미뤄왔던 M&A에 본격적으로 나설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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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중현 부사장은 작년 4월 마무리 된 미국 전장업체 하만(Harman) 인수의 주역으로 잘 알려져 있다. 당시 하만 인수는 안 부사장을 필두로 이승욱 전무와 윤준오 상무 등 7~8명의 전략팀 인사들이 실무를 맡았다.
IB업계에서는 이재용 부회장 석방을 계기로 삼성전자가 그동안 중단했던 M&A를 본격적으로 다시 시작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이재용 부회장 부재로 잠시 주춤했던 안중현 부사장의 역할도 커질 것이라는 게 IB업계 관계자들의 공통된 분석이다.
안 부사장은 이재용 부회장이 옥고를 치르는 와중에도 하만 인수 이후 경영 상황을 보고하고, 향후 추가적인 M&A 딜 파이프라인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안중현 부사장이 주로 아웃바운드(국내 기업의 해외 기업 인수) 딜에 집중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인공지능(AI) 고도화를 위한 스타트업이나 하만 인수 이후 전장사업 확대를 염두에 두고 매물을 물색중이라는 설명이다.
IB업계 관계자는 "이재용 부회장 부재로 실제 M&A 감행할 수 없었지만 여러 매물을 스터디하고 있다는 소문이 심심찮게 들렸다"며 "이 부회장의 석방으로 인해 안 부사장이 더욱 바빠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안 부사장은 실무에 특히 강한 것으로 전해진다. 인수 대상 회사 뿐만 아니라 동종업계나 연관 산업의 동향, 미래 예측까지 조목조목 따져 자문사들을 괴롭혔다는 후문이다. 앞선 관계자는 "안 부사장의 스타일은 점잖으면서도 공격적"이라며 "실무 위주로 디테일한 부분까지 놓치지 않고 물어봐 당혹스러웠다"고 설명했다.
고려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한 안중현 부사장은 지난 1986년 삼성전자 반도체통신부문으로 입사한 정통 삼성맨이다. 2000년대 중반 사업기획 그룹으로 자리를 옮긴 안 부사장은 삼성전자에서 M&A 등 기획과 전략 업무를 담당해왔다. 2015년부터는 미래전략실 전략팀의 핵심 임원으로 다수의 M&A를 성사시켰다.
한편 안중현 부사장 아래 윤준오 상무의 역할도 주목해야 한다. 이승욱 전무와 함께 하만 인수 주축이었던 윤 상무는 삼성전자내 저수익 사업부 매각을 주도했기 때문이다. 안 상무는 프린터 사업 정리의 실무를 맡아 HP에 매각했고, PC사업부와 셋톱박스 사업부 매각 추진을 전담했던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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