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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니저 바뀐 'KB Vintage16', 기관 마케팅 시동 안정적 롱숏펀드 수요 있는 법인 공략…"올해 규모 1000억원까지 확대"

이충희 기자공개 2018-02-20 11:08:13

이 기사는 2018년 02월 14일 14:5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자산운용 AR(Absolute Return)팀이 올해 헤지펀드 규모를 늘리기 위해 법인 마케팅에 적극 나선다는 계획을 세웠다. 작년 하반기 대표 매니저가 바뀐 이후 운용과 마케팅 전략 등을 새롭게 짜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B자산운용은 최근 'KB Vintage16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제1호' 운용규모를 늘리기 위해 법인 대상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KB운용은 현금성 자산을 많이 쌓아둔 IT·게임업체 등을 1순위 공략 대상으로 보고 이들과 관계를 맺고 있는 주요 PB센터에서 접촉을 늘려가고 있다.

'KB Vintage16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제1호'는 지난 2016년 4월 약 200억원 수준으로 설정된 이후 2년여간 펀드 규모가 제자리걸음을 했다. 당시 증권사 등 기관 두곳으로부터 시딩(seeding) 투자를 받았다. 그동안 회사 내부에서 트랙 레코드 쌓기에 먼저 주력하고 마케팅은 향후 넓혀 나가는 것을 원칙으로 삼아 추가 펀딩은 하지 않았다.

KB운용이 올해부터 펀딩에 적극적으로 나서려는 것은 작년 하반기 대표 매니저가 김경민 팀장으로 바뀐 것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이전까지 AR팀을 이끌던 정병훈 부장은 작년 말부터 KB자산운용 싱가포르 법인장으로 발령나 현지로 떠났다.

작년 펀드 연간 수익률이 10.51%를 기록하는 등 성과가 좋아진 것도 마케팅 확대 계획에 긍정적 영향을 줬다. 증시가 우상향했던 지난해 롱 비중을 늘리고 숏 비중을 줄였던 게 효과를 본 것으로 분석된다. 성과가 안정적으로 나온다고 판단한 조재민 대표는 헤지펀드 마케팅을 적극 늘리고, 규모를 확대하라는 지침을 최근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KB운용 AR팀은 이에 헤지펀드 규모를 현재보다 최대 다섯배 이상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회사 관계자는 "올해 최대 1000억원 이상으로 헤지펀드 규모를 키우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KB운용의 이같은 목표 달성이 쉽지만은 않을 것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업계에서 한국형 헤지펀드에 투자할만한 자금은 한정돼 있지만 전문화된 운용사들이 많이 생겨나면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KB운용은 올해 증시 변동성이 심화될 것으로 보고 롱과 숏 비중 합을 뜻하는 넷 익스포저(Net Exposure)를 작년보다 줄여 운용해 나가기로 했다. 자금을 안정적으로 운용하려는 기관이나 법인 등에서 올해 이런 방식 롱숏펀드 수요가 크다고 판단한 것이다.

회사 관계자는 "우리 펀드의 올해 기본 전략은 넷 익스포저를 최대한 줄이겠다는 것"이라며 "만약 주식을 10% 사면 반대 포지션을 10% 가까이 베팅해 최대한 안정적으로 운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변동성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에서 우리 펀드에 대한 수요가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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