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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배당에 쏠린 눈…주주와 논의 착수 주주 이익환원 요구·당국 배당 자제 기조 상충

윤지혜 기자공개 2018-02-19 14:11:34

이 기사는 2018년 02월 14일 15:1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우리은행이 정부와 배당 규모에 대한 논의를 시작했다. 민영화 이후 첫 결산배당인만큼 시장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배당은 오는 3월 주주총회에서 결정된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예금보험공사 등 정부와 우리은행은 배당 규모를 논의 중이다. 예보는 우리은행 지분 18.78%를 보유하고 있다. 양측 공감대가 어느정도 이뤄지면 과점주주와 협의 후 배당금액을 산정할 방침이다.

이번 배당은 우리은행이 민영화에 성공한 후 첫 결산배당이라 의미가 있다. 우리은행은 새로운 과점주주 체제로 이사진이 구성된 이래 줄곧 배당확대 기조를 내세웠다. 은행이 연간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고 있고, 수익성 극대화를 위해 모인 과점주주에 이익을 환원해주겠다는 취지에서다.

실제 작년 8월, 2년만에 중간배당을 실시하기도 했다. 중간배당금액은 당초 시장 예상치보다 낮은 100원으로 결정됐지만 그만큼 하반기 결산 배당에 대한 기대감이 있었다.

그러나 하반기 결산배당 규모도 예년 수준에서 크게 확대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자산건전성 관리 문제와 금융당국의 배당자제 기조때문이다. 최흥식 금감원장은 작년 11월 "배당 정책은 각 은행의 경영상 자율결정 사항으로 존중돼야 하지만, 향후 바젤의 자본규제 강화 등에 대비해 내부유보 확대 등을 통해 자본을 확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내보유보금을 쌓고 배당도 실시해야하는 상황에 우리은행 또한 고민이 깊어질 수 밖에 없다. 금융당국과 정부 눈치를 안 볼수 없는 상황이지만, 민영화성공을 계기로 주주친화적 정책을 펼쳐야 하는 과제도 있다. 지난해 일부 과점주주들은 주당 250원의 중간배당을 원하는 목소리가 나왔지만 결산배당을 위해 배당금 확대를 늦추자는 쪽으로 의견이 모였다고 전해진다.

한편 우리은행은 2015년 중간 250원, 결산 250원의 배당을 실시했다. 2016년에는 중간배당 없이 400원의 결산 배당만 했다. 2017년 우리은행 연간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20% 증가한 1조 5121억원을 기록했다. 이자이익은 전년대비 4%, 비이자이익은 44% 각각 올리는 성과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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