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 '영등포 정비공장 매각' 다시 꺼냈다 구조조정·비용절감 일환…노조 거센 반발 불가피
고설봉 기자공개 2018-02-20 08:20:10
이 기사는 2018년 02월 19일 15시1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GM이 서울 영등포구 양평동에 위치한 직영서울서비스센터(이하 서울서비스센터)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본사 차원에서 매각에 대한 논의가 시작됐다.
이번 매각은 군산공장 폐쇄에 이은 한국GM 구조조정 2탄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GM 전체에 대한 효율성 제고 차원에서 인건비 축소와 고정비 지출을 줄이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서울서비스센터 매각은 경영진의 결정이 내려지는 대로 곧바로 추진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 차례 매각을 시도했던 2년 전과는 상황이 완전히 달라졌다. 한국GM은 이번 매각에서 노조와의 협상은 없다는 입장이다.
한국GM은 2016년 3월 서울서비스센터 매각을 시도했다가 실패했다. 당시 노조의 반발을 의식해 상대적으로 부동산값이 저렴한 서울 구로구와 금천구 등에 대체부지를 물색해 서울서비스센터를 이전하는 등 방안을 고심했지만 결국 매각을 철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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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GM이 노조의 거센 반발이 예견되는 가운데서도 서울서비스센터 매각을 다시 추진하는 이유는 비용절감 때문이다. 직영 서비스센터를 운영하는 데 들어가는 인건비 등을 줄여 한국GM의 수익구조를 개편하겠다는 계산이다.
더불어 서울서비스센터가 위치한 당산동과 양평동 일대 부동산 가치 상승도 매각 결정의 한 이유다. 지하철9호선 당산역 개통으로 교통 여건이 좋아지면서 지가가 상승했다. 더불어 센터를 둘러싸고 대규모 아파트단지들의 재건축이 추진되면서 주거단지가 정비되고 있어 매각시 대규모 현금을 손에 쥘수 있다.
서울시 영등포구 양평동4가 1-1번지 서울서비스센터는 대지면적 9928.3㎡(3003평), 건축 연면적 1만 725.25㎡(3244평) 규모의 지하 1층~지상 3층 건물이다. 준공업지역으로 지정돼 있다. 2017년 기준 공시지가는 1㎡당 469만2000원이다. 이를 근거로 한 부지 매각가는 약 465억원 수준이다.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매각가는 최소 1500억원을 호가한다.
한국GM의 태도 변화에서 이번 서울서비스센터 매각 가능성은 높은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GM은 2년 전 매각을 시도할 당시 노조와의 합의가 서울서비스센터 매각의 전제조건이라는 원칙을 내세웠다. 그러나 이번에는 이번에는 노조와의 합의와 상관 없이 매각을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대해 한국GM 관계자는 "오래 전부터 고민을 하고 있지만 아직 방침이 정해진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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