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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맨 출신 윤동한의 뚝심 통했다 [CJ헬스케어 M&A]제약산업 이해도 높아…매물 전부터 수의계약방식 타진

김기정 기자공개 2018-02-21 08:13:16

이 기사는 2018년 02월 20일 18:2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콜마가 CJ헬스케어 인수에 성공한 것은 윤동한 회장의 강한 추진력이 밑거름이 됐다는 분석이다. CJ헬스케어가 시장에 매물로 나오기 전부터 먼저 인수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전해진다. 대웅제약 출신인 윤 회장은 산업에 대한 높은 이해와 관심을 가진 인물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콜마는 CJ헬스케어가 시장에 매물로 나오기 전부터 강한 인수 의지를 내비쳤다. 공개경쟁 입찰방식이 시작되기 이전에 CJ의 문을 두드렸다. 수의계약 형태로 단독 진행하기 위해 가격을 먼저 제시한 것으로 전해진다.

CJ그룹은 당시 임직원의 사기 등을 이유로 매각을 고사했지만 얼마 되지 않아 CJ헬스케어를 매물로 내놓는다. CJ 입장에서는 공개입찰을 통해 더 높은 가격으로 매각할 유인이 충분했다. 곳간이 두둑하지 않은 한국콜마는 사모펀드(PEF) 3곳을 모아 인수여력을 대폭 보강해 재도전에 나섰다. 제약사에서 오랜 기간 근무한 윤 회장은 관련 산업에 대한 이해와 관심이 높은 인물로 평가 받는다.

안정적인 직장으로 손 꼽히는 농협중앙회를 다녔던 윤 회장은 1970대 중소기업에 불과했던 대웅제약으로 자리를 옮겼다. 차장으로 입사해 부사장 자리까지 오른 그는 대웅제약을 성장시키는 데 주도적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윤 회장은 1990년 회사를 그만두고 창업의 길을 택했다. 화장품 주문자생산방식(OEM) 일본콜마와 합작해 한국콜마를 세웠다. 단순 하청사업인 OEM이 자리를 잡자 개발생산(ODM, Original Development Manufacturing)에도 진출하며 사세를 불렸다. 1990년대 연평균성장률은 20%에 달했다.

2002년 기업공개(IPO)에 성공하자 제약 사업에도 진출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적합판정을 받고 제조업 허가를 받았다. 한국콜마 제약사업은 의약품 수탁생산(CMO)에 기반하고 있다. 제약회사로부터 주문 받은 의약품을 위탁해 만드는 방식이다. 연고제, 액제, 고형제 등을 주로 생산한다.

지난 3분기 말 기준 제약사업에서 창출되는 매출 비중은 23.9%다. 한국콜마는 CMO사업을 전문적으로 영위하는 업체 중 가장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고 추정하고 있다. 이번 M&A 성공으로 한국콜마는 CMO를 넘어 제네릭(복제약)을 비롯한 다양한 제약상품 라인업을 갖추게 됐다. CJ헬스케어는 고혈압 복합제 '엑스원' 등을 리딩상품으로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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