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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백화점 오너가, 끝없는 지분늘리기 개인자금 활용 소규모 장내매입 4년째 반복…지분율 특수관계인 포함 22%로 여전히 낮아

안영훈 기자공개 2018-02-27 07:36:00

이 기사는 2018년 02월 22일 16:4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구정모 오너 일가가 대구백화점의 지분을 지속적으로 늘리고 있다. 2014년 경영권 분쟁 이후 구정모 회장 뿐 아니라 부인과 장남, 그리고 20대 막내 아들까지도 지분 매입에 동참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오너 일가의 낮은 지분율은 2차 경영권 분쟁의 불씨로 남아있다. 최근에는 경영권 분쟁 주체인 2대 주주가 다시 지분을 매입해 눈길을 끈다.

올해로 창립 74주년을 맞이한 대구백화점은 지난 2013~2014년 2대주주인 CNH캐피탈과 경영권 분쟁을 겪었다. 경영권 분쟁은 오너가의 낮은 지분율로 촉발됐다.

2013년 말 기준 구정모 회장 본인의 지분율은 12.78%였고, 특수관계인 지분을 다 합쳐도 지분율이 24.17%에 불과했다. 2대주주인 CNH캐피탈 지분 15.38%(특수관계자 포함)와의 격차는 10%포인트도 안됐다.

2013년 CNH캐피탈은 '경영참여를 통한 대구백화점의 기업가치 증대'를 내걸고 비상근 감사선임 제안했다. 제안이 받아들여지지 않자 법정공방을 펼치기도 했다.

경영권 분쟁은 2014년 7월 대구백화점이 130만주 공개 매수 과정에서 CNH캐피탈이 보유중인 지분 6.8%까지 사들이면서 일단락됐다. 대구백화점의 공개 매수 후 CNH캐피탈의 지분율은 9.1%로 떨어졌다.

경영권 분쟁이 일단락됐지만 구 회장 일가는 대구백화점의 지분을 장내매수를 통해 지속적으로 사들였다. 지분 매입에는 구 회장 뿐 아니라 부인인 최정숙 씨, 장남 구교선씨, 막내 구교준 씨도 참여했다.

하지만 개인 자금으로 지분 매입에 나서다 보니 추가적인 지분율 상승은 미미하다. 구 회장의 경우 4년 전에 비해 0.42%포인트가 늘었을 뿐이다. 최정숙씨와 구교선 씨는 0.32%포인트씩, 구교준 씨는 0.26%포인트 지분율이 상승했다.

업계에서는 오너 일가의 지속적인 추가 지분 매입을 제2의 경영분쟁 사전 차단 움직임으로 보고 있다.

한편 2014년 경영분쟁 일단락 이후에도 2대 주주인 CNH캐피탈은 장내거래를 통해 대구백화점 지분 사고 팔기를 반복했다. 최근에는 지분 매입 기조를 유지, 현재 지분율을 9.58%로 늘렸다.단, 경영분쟁 일단락 이후 이뤄진 지분매입시 CNH캐피탈은 매번 '경영참가 목적이 없다'는 확인서를 제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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