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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 한국GM 실사·출자전환 결정 여전히 '신중론' 입장 표명 유보 "결과 따라 출자 여부 정하겠다"

윤지혜 기자공개 2018-02-23 14:29:22

이 기사는 2018년 02월 22일 17:0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산업은행이 GM 출자전환 거부설을 일축했다. 실사와 관련해서는 큰 틀에서 합의가 있었을 뿐 구체적인 방식과 세부내용은 아무것도 정해진 게 없다고 설명했다. 실사가 2~3개월 소요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산은의 증자 참여 결정과 한국GM 처리 방안은 다소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지난 21일 배리 엥글 GM 본사 해외사업부문 사장과 만나 조속한 실사에 합의했다.

이번 협상은 산은 요구사항을 전달하고 실사 전 선결조건에 대해 합의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 자리에서 산은은 흑자전환 방안 등 경영개선 대책 및 장기계획 제출, 차입금 금리 인하, 주주감사 업무수행 방안 확약 등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실사범위가 어디까지며 재무실사에만 한정할건 지 등은 아직도 정하지 못했다. 이 같은 내용은 조만간 있을 킥오프(kick-off) 미팅이 이뤄져야 구체화된다는 설명이다. 단 외부 실사전문기관으로 삼일회계법인을 선정했으며 가능한 절차를 서두르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한국GM 정상화의 신호탄이나 마찬가지인 대규모 본사 대출금 출자전환과 산은의 증자 참여 여부에 대해서도 선을 그었다.

산은 관계자는 "전날 있었던 양측 합의는 큰 틀에서만 이뤄진 것일 뿐 세부사항은 여전히 정해진 게 없다"며"현재 업계에서 회자되는 출자전환 방향성이나 실사 마무리 시점은 모두 추측일 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GM이 출자전환 할 경우 산은의 증자 참여 여부는 실사결과를 보고 확정하겠다는 게 공식적인 은행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전날 이동걸 회장과 엥글 GM사장 만남 후 산은이 출자전환 요구를 거부했다는 시장의 관측을 일축한 것으로 보인다. 정부발로 전해진 소식에 따르면 GM이 한국GM에 빌려준 27억달러 상당의 대출금을 출자전환하겠다는 의지를 밝히며 산은이 17.02% 보유지분 만큼 증자에 참여하라는 요청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산은의 해명대로라면 한국GM과 실사 합의가 이뤄졌어도 명확한 경영정상화 방안이 나오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빨라야 이달 말 본격적인 실사에 돌입할 수 있고 실사기간도 최대 3개월까지 예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GM은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는 반면 산은과 정부는 실사 결과를 먼저 보자는 데 여전히 방점을 찍는 스탠스"라며"실사 스케줄대로라면 5월이나 6월은 돼야 본격 협상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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