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한화케미칼, 세전이익 첫 1조 이끈 'M&A·합작사업' [Company Watch]지분법이익 3년새 130배, 한화토탈·여천NCC 실적 개선 효과

김병윤 기자공개 2018-02-26 08:34:42

이 기사는 2018년 02월 23일 15:4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케미칼이 창사 이래 처음으로 세전이익 1조원을 돌파했다. 주력 사업인 기초소재부문에서 우수한 성적표를 받아든 가운데 한화토탈과 여천NCC가 지분법 이익 확대에 힘을 보탰다. 화학사업 확대를 위해 추진한 인수합병(M&A)과 합작사업이 빛을 발한 순간이다.

지난해 한화케미칼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9조3418억원, 7901억원이다. 전년 대비 각각 0.9%, 1.4% 증가했다. 세전이익은 23.3% 늘어난 1조930억원, 당기순이익은 11.8% 증가한 8616억원이다. 세전이익과 당기순이익 모두 역대 최고치이다. 특히 세전이익은 1조원을 처음으로 넘어섰다.

역대급 실적 달성에 기여한 것은 지분법 이익이다. 지난해 한화케미칼의 지분법 이익은 5900억원 안팎으로 추정된다. 전년 대비 40% 정도 증가한 규모다. 2014년 46억원에 불과했던 지분법 이익은 3년 만에 130배 가까이 불어났다.

지분법 이익 급성장의 일등공신은 여천NCC다. 여천NCC는 1999년 한화그룹과 대림산업이 현물출자 방식으로 설립한 합작사다. 현재 지분 50%씩 보유하고 있다. 여천NCC 당기순이익의 절반이 한화케미칼의 지분법 이익으로 인식되는 구조다.

한화케미칼

여천NCC가 한화케미칼의 지분법 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절대적이다. 이는 2014년 실적에서 극명히 드러난다. 당시 한화호텔앤드리조트(-157억원)·한화큐셀코리아(-85억원) 등에서 대규모 지분법 손실이 발생했다. 하지만 여천NCC 홀로 430억원의 지분법 이익을 기록하며 수익에 기여했다.

지난해 한화케미칼에 유입된 여천NCC의 지분법 이익은 3799억원이다. 역으로 환산하면 여천NCC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7600억원 안팎으로 추정된다. 전년 동기 대비 55% 늘어난 수치다. 최근 중국 업체들의 공급 자제 등으로 타이트한 수급이 지속되고 있는 영향으로 풀이된다.

신용평가사 관계자는 "여천NCC는 관계사에 대한 매출 비중이 높아 이익도 안정적"이라며 "향후 지분법 이익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3분기 총매출의 57% 정도가 한화케미칼·대림산업 등 관계사에서 창출됐다.

한화케미칼의 지분법 이익은 2015년부터 급격한 성장을 이룬다. 2014년 40억원대 지분법 이익은 한해 만에 1600억원대로 증가했다. 지분법 이익이 1000억원을 넘긴 것은 2010년 이후 5년 만이다. 여천NCC가 견조한 수익을 창출한 가운데 삼성-한화 간 빅딜을 통해 한화토탈이 합류한 효과다. 여천NCC에 과도하게 쏠린 구조를 보완하고 있다.

한화토탈의 실적은 한화종합화학을 거쳐 한화케미칼의 지분법 이익에 반영되고 있다. 한화케미칼→한화종합화학→한화토탈의 지분 구조가 마련됐기 때문이다. 한화토탈 당기순이익의 절반이 한화종합화학의 매출로 잡히고, 한화종합화학 당기순이익의 36% 정도가 한화케미칼 지분법 이익으로 들어간다.

지난해 한화케미칼로 유입된 한화종합화학의 지분법 이익은 1980억원이다. 2015년 빅딜 후 가장 큰 규모다. 2016년 한화토탈의 당기순이익이 1조원을 돌파하는 등 최근 실적이 가파르게 개선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올해 한화토탈의 이익은 전년 대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며 "하지만 다각화된 사업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우수한 수익성을 보일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한화케미칼2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