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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백화점 소공점, 38년만에 1위 왕좌 뺐겼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2017년 매출 1.7조 '1위 등극'…900억 차이로 순위 교체

안영훈 기자공개 2018-02-27 08:23:15

이 기사는 2018년 02월 23일 16:1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1979년 개점 이후 37년간 전국 백화점 매출 부문에서 부동의 1위 자리를 지켜 온 롯데백화점 소공점이 지난해 1위 왕좌에서 내려왔다. 새롭게 왕좌에 오른 곳은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으로, 두 백화점의 지난해 매출 차이는 900억 원을 조금 넘는 수준이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백화점업계에서는 매출 1위 순위 변동설이 돌았다. 개점 이후 37년간 1위 자리를 고수해 온 롯데백화점 소공점의 1위 기록이 깨질 가능성이 높다는 소문은 흥미를 끌기 충분했다.

하지만 소문의 진위는 확인되지 않았다. 백화점들이 지점 매출의 경우 영업 대외비로 공개를 꺼리고 있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점별 매출은 공개한 적이 없다"며 "왜 대외비로 하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이전부터 대외비 취급을 해왔다"고 밝혔다.

백화점 매출 1위 변동설은 최근 다시 거론됐다. 출처를 확인하기 힘든 '2017년 백화점별 매출 현황'이라는 문건이 인터넷상에 떠돌았고, 이후에는 이러한 내용이 증권사의 보고서에도 기재됐다. 하지만 이 또한 매출 규모 등이 차이가 나 오히려 업계의 혼란만 가져왔다.

백화점

더벨이 23일 중구청 및 그룹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확인한 결과 매출 규모는 차이가 있었지만 순위 변동설은 사실로 확인됐다.

2017년 말 기준 롯데백화점 소공점의 매출은 1조6000억원을 조금 밑돌았다. 반면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은 1조7000억 원을 조금 하회하는 매출을 기록했고, 양 백화점의 매출 차이는 약 900억 원으로 나타났다.

38년만에 전국 1위 백화점 순위가 바꿘 것으로, 업계에서는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이 선전하는 사이 롯데백화점 소공점의 경우 중국 사드 영향으로 매출에 타격을 입은 것으로 보고 있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은 지난 2016년 17개월의 증축 공사를 마치고 영업면적 기준 서울 지역 최대 백화점으로 거듭났고, 이는 매출 증대로 이어졌다. 반면 롯데백화점 소공점의 경우 호텔 중국 관광객 감소로 인해 호텔에서 백화점으로 이어지는 샤워효과가 사라졌고, 그 결과 매출이 감소했다고 전해진다.

한편 38년만에 1위가 바꿘 가운데 백화점업계의 또 다른 관심사항은 '국내 최초 매출 2조 원 달성' 영예를 누가 가져갈 것인가이다. 업계에서는 매출 성장세를 이어나가는 신세계백화점 강남점과 중국과의 긴장관계 해소 속에서 1위 자리 탈환을 노리는 롯데백화점 소공점이 자존심을 걸고 치열한 경쟁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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