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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상압박 탓? 삼성전자 미국 법인, 적자전환 TV 스마트폰 등 부진 4분기에만 3800억 적자

서은내 기자공개 2018-02-27 08:14:29

이 기사는 2018년 02월 26일 07:1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통상압박 탓일까. 삼성전자 미국법인이 지난해 적자전환했다.

표면적인 이유는 스마트폰과 TV 부문의 마케팅비용을 과다하게 지출하면서 하반기에 손실이 커졌기 때문이다. 미국 트럼프대통령의 통상압박 이슈가 지속되면서 미국 내 판매 상황이 녹록치 않은 것을 보여준다.

23일 삼성전자가 공시한 재무제표에 따르면 연결 대상 종속기업 중 삼성전자 미국법인(SEA)은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3163억 원 줄어든 -702억 원을 기록했다.

삼성전자 미국법인(SEA, Samsung Electronics America)는 미국 뉴저지에 위치했으며 미국에서 TV와 스마트폰, 가전 등 세트제품을 판매하는 법인이다.

SEA는 2015년 이후 실적이 매년 줄어드는 추세다. 매출액은 2015년 35조7664억 원을 기록한 후 2016년 34조5217억 원, 2017년 33조3293억 원으로 매년 3.4%씩 줄었다.

당기순이익은 2015년 2681억 원에서 2016년 2461억 원으로 8% 줄었으며 지난해에는 순손실을 기록했다.

미국법인의 지난해 적자 전환은 특히 4분기 성적 악화에 따른 영향이 컸다. 법인 내 제품 판매의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스마트폰이며 다음으로 TV 순이다. 스마트폰과 TV 등 제품의 마케팅 비용 지출이 4분기에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 측은 하만 인수 등에 따른 비용 처리는 삼성전자 본사가 진행한 만큼 미국법인 적자는 현지 비용 관리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미국법인의 분기별 매출은 1분기엔 상대적으로 적었지만 2~4분기엔 9조원 안팎을 고르게 유지했다. 반면 4분기에 수익성이 크게 떨어졌다. 4분기에만 3800억 원 가량의 순손실을 냈다. 1분기와 2분기 각각 377억 원, 3502억 원의 분기순이익을 냈으며, 3분기엔 순손실 52억 원을 기록했다.

업계에선 미국의 통상압박 분위기가 선 반영된 것이란 해석을 내놓고 있다. 트럼프 정부가 줄곧 한국산 가전 제품 등에 대해 통상압박을 가하고 있는 와중에 마케팅 비용이 선제적으로 투입됐다는 분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2일 삼성이 미국으로 수출하는 세탁기에 대해 긴급수입제한조치(세이프가드)를 집행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삼성전자 주요 종속기업 중 지난해 적자를 기록한 곳은 미주법인이 유일하다. 2016년 각각 981억 원 순손실을 낸 삼성디스플레이 베트남(SDV, Samsung Display Vietnam)과 362억 원 순손실을 낸 삼성전자 대만법인(SET, Samsung Electronics Taiwan)이 지난해 모두 흑자 전환했다.

삼성전자 미국법인 재무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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