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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 사채 편입 헤지펀드 출시 매출채권·오너지분 담보 사채 편입…20곳 운용사서 론칭 예정

최은진 기자공개 2018-02-28 11:18:54

이 기사는 2018년 02월 27일 11:1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금융투자가 중소기업 사채를 편입하는 헤지펀드를 조성한다. 라임자산운용을 비롯한 헤지펀드 운용사 20여곳과 협업해 상품을 잇따라 론칭할 예정이다. 신금투는 이 상품을 계기로 헤지펀드가 중소기업에 주요 자금 조달 창구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금투 프라임브로커(PBS) 부서와 라임운용의 협업 하에 '라임 새턴 VIM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1호'가 출시됐다. 이 펀드는 메자닌 50%, 중소기업 사채 50%를 편입하는 전략으로 운용한다.

이 상품은 신금투 PBS가 기획하고 있는 '중소기업 사채'를 주요 투자대상으로 삼는 첫번째 상품이다. 앞으로 관련 상품은 펀드 이름에 'VIM'이라는 명칭을 넣을 계획이다. VIM은 Venture·Innovation·Mid-to-small의 앞 글자를 따서 만들었다.

'VIM펀드'는 규모가 작거나 신용등급이 없어 은행 대출로부터 소외된 중소기업에 자금 조달을 해주면서 이자 수익을 취하는 전략을 구사한다. 시가총액 1조원 미만 중소기업 중 혁신성장을 할 수 있다고 판단되는 기업들(비상장 회사 포함)이 주요 투자대상이다. 잠재성장성은 높지만 자금 조달 여력이 부족한 기업들에 적시에 자금을 제공해 성장의 발판을 마련해주겠다는 목표다.

다만 헤지펀드가 기업에 직접 대출해 줄 수 없기 때문에 ABS, 사모사채 등의 형태로 펀드에 편입한다. 투자 대상이 되는 기업이 매출채권이나 오너 지분을 담보로 SPC를 통해 증권이나 채권을 발행하면 펀드가 이를 인수하는 형태다.

신금투는 VIM펀드로 중소기업과 투자자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구조가 만들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중소기업의 경우 자금 조달 비용을 대폭 낮출 수 있다. 보통 이들 기업은 영세하다는 이유로 은행으로부터 외면받아 금리가 높은 제 2금융권이나 사채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한다. 금리 수준은 20%를 웃돈다. 그러나 VIM펀드는 이를 절반 수준으로 낮춘 10~12% 금리로 자금을 조달해 줄 계획이다.

투자자들은 펀드를 통해 여러 중소기업에 자금을 제공하고 안정적으로 이자 수익을 취할 수 있다. 투자자들에게 제시할 목표 수익률은 약 8%로 잡고 있다.

중소기업의 신용 리스크 등은 확실한 담보와 신용보강 등으로 관리한다. VIM펀드가 주요 담보로 잡을 자산은 매출채권이다. 매출채권을 담보로 잡을 경우 매출이 급락하더라도 원리금 상환에 문제 없을 정도로 DTI(Debt To Income)를 엄격하게 관리할 계획이다. 추가로 오너 지분을 담보로 잡거나 신금투가 신용보강에 나서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신금투는 VIM펀드가 활성화 되면 하나의 '중소기업 사채 시장'이 조성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헤지펀드가 자금 조달의 주요 창구로서 역할을 하면서 중소기업 성장의 핵심 인프라가 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도 하고 있다.

신금투 PBS 관계자는 "글로벌 시장에서는 헤지펀드가 하나의 자금 조달 주요 창구로서 역할을 하는데 국내 시장에서는 활성화 돼 있지 않다"며 "VIM펀드는 중소·벤처기업의 자금조달 창구 역할을 하며 '중소기업 사채 시장' 조성의 첫걸음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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