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이재현 CJ 회장 주총서 등기이사 오르나 책임경영 차원 가능성 높아…그레이트CJ 달성 의지 보일듯

박상희 기자공개 2018-02-28 08:21:01

이 기사는 2018년 02월 27일 11:1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5월 경영복귀를 선언한 이재현 CJ그룹 회장(사진)이 오는 3월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등기이사에 오를지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경영복귀 선언 이후 1년 여의 시간이 흐른데다 책임경영 차원에서 등기이사에 오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건강 상의 이유로 이사회 멤버로 활동하는 것은 이르지 않냐는 의견도 있다.

27일 재계에 따르면 CJ그룹은 3월 주총을 앞두고 상정될 안건을 이사회에서 논의 중이다. 안건 중에는 이 회장의 등기이사 선임 관련 내용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은 지난해 5월 경영복귀를 선언했지만 아직까지 계열사 등기이사로 등재된 곳은 없다.

[CJ그룹]이재현회장_02
이 회장은 2013년 조세포탈 혐의로 구속기소 되기 전까지만 하더라도 지주사인 CJ㈜를 비롯해 CJ제일제당, CJ대한통운, CJ E&M, CJ오쇼핑, CJ CGV, CJ시스템즈(CJ올리브영과 합병) 등 주요 계열사에 등기이사로 이름을 올렸다.

이 회장은 지난해 5월 경기 수원 광교 CJ블로썸파크에서 열린 온리원콘퍼런스에 참석해 경영 공식 복귀를 알렸다. 4년 만에 경영복귀를 공식화하면서 '월드 베스트 CJ' 비전 발표에 나서기도 했다. 이후 온리원페어 아이디어 경영대회(2017년 9월), CJ컵 폐막식(2017년 10월) 등에 모습을 드러냈지만 실실적으로 업무 복귀를 하지는 않았다.

CJ그룹에서는 등기이사 등재가 책임경영과 연결되는만큼 이 회장이 조만간 등기이사 직에도 복귀할 것으로 보고 있다. 등기이사는 회사의 경영활동에 법적 책임을 져야 하는 만큼 책임경영과 연결된다.

구속 수감 이후 등기이사직을 사임했던 재계 총수는 대부분 사면을 받고 등기이사직에 복귀했다. SK그룹의 최태원 회장은 등기이사로 선임되면서 책임경영을 강화하고 국가경제에 기여하기 위해 등기이사직에 복귀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CJ그룹 경영의 한 축인 손경식 회장이 최근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 회장으로 선출된 것도 이 회장의 등기이사 선임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손 회장은 이 회장 경영 복귀 이후 대외 활동에 치중해왔다. 여기에 경총 회장으로서 외부 활동이 추가되면 아무래도 그룹 경영에 이전과 같은 시간과 에너지를 쏟는데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이 회장이 2010년 첫 그룹 비전으로 제시한 '그레이트 CJ' 달성 시한이 3년 앞으로 다가왔다는 점도 주목해야 한다. 그레이트 CJ는 2020년까지 그룹 매출 100조 원을 달성하고, 매출의 절반 이상을 해외에서 올리겠다는 비전이다.

그레이트 CJ를 달성해야 두번째로 제시한 월드베스트 CJ 비전이 정당성을 얻는만큼 목표치에 근접하기 위해 전사적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 시점이다. 이 회장이 비전을 직접 제시한만큼 주요 계열사 등기이사에 올라 그레이트 CJ 달성을 위한 담금질에 나서지 않겠냐는 분석이다.

일각에서는 등기이사 복귀가 이른 것 아니냐는 시각도 존재한다. 법정에서 유죄 판결을 받았기 때문에 등기이사 선임에는 좀 더 시간이 필요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사면을 받은만큼 경영복귀를 비롯한 등기이사 선임에는 문제가 없다는 반론도 팽팽하다. 건강에 대한 우려도 계속 나오고 있다.

CJ그룹 관계자는 "이 회장이 오는 3월 주총에서 등기이사로 선임되는 안건이 상정될지 여부는 그룹 내부에서도 초미의 관심사"라면서 "최종 결정은 이 회장 본인의 의지에 달려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CJ그룹은 주주총회 활성화 및 주주 권익 보호 차원에서 올해부터 분산 주총을 결정했다. CJ제일제당과 CJ대한통운은 다음달 26일 주총을 연다. CJ㈜, CJ오쇼핑, CJ헬로비전, CJ씨푸드는 27일 주총이 확정됐다. CJ E&M, 스튜디오드래곤, CJ CGV, CJ프레시웨이는 28일로 주총 날짜를 확정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