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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 '빅 데이터 벤처'에 전략적 투자 카드·캐피탈 10억 투자 'TG360' 지분 10% 확보

권일운 기자공개 2018-03-02 13:20:24

이 기사는 2018년 02월 28일 15:0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금융그룹 계열사들이 빅 데이터(Big Data) 분석 서비스 업체 TG360테크놀로지스(이하 TG360)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신한카드와 신한캐피탈은 최근 TG360이 신규로 발행한 상환전환우선주(RCPS) 10억원 어치를 매입했다. 신한카드와 신한캐피탈이 각각 5억원씩을 투자키로 했다. 투자 단가를 비롯한 제반 조건은 동일하게 적용된다.

TG360은 온라인 광고 서비스 업체 와이더플래닛의 100% 자회사다. 와이더플래닛의 여러 사업 가운데서 데이터를 수집·가공하고, 이를 기반으로 구축한 빅 데이터를 판매해 매출을 올리는 사업부가 TG360이라는 사명으로 분사했다.

TG360은 와이더플래닛에서 분사된 이후 한 번도 외부에서 자금을 유치한 적이 없다. 따라서 신한카드와 신한캐피탈의 RCPS 투자가 사실상 시리즈 A(첫 번째 기관 단위의 자금조달)에 해당한다. 신한카드와 신한캐피탈은 앞서 와이더플래닛의 빅 데이터 서비스를 이용한 경험이 있다. 향후에도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측면에서 투자를 결정했다는 후문이다.

신한카드와 신한캐피탈은 TG360 지분 100%의 가치를 100억원으로 책정했다. 10억원을 투자해 확보하게 되는 TG360의 지분은 10% 가량인 셈이다. 투자금 집행 이후 와이더플래닛과 신한카드·신한캐피탈의 지분율은 9대1로 나뉜다.

TG360은 프로그래매틱 광고의 기반이 되는 빅 데이터 기술을 보유한 업체다. 프로그래매틱 광고는 특정 상품을 검색할 경우 다른 사이트에서도 꾸준히 관련 상품이 노출되게 하는 광고 서비스다. 프로그래매틱 광고 사업을 위해서는 반드시 빅 데이터가 필요하다. 양질의 빅 데이터가 확보됐을 경우에는 고객의 구매율을 대폭 끌어올릴 수 있다.

신한카드와 신한캐피탈은 TG360의 빅 데이터 기술이 독보적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TG360은 축적한 빅 데이터의 규모도 상당하지만 이를 가공하는 기술이 업계 최상위 수준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또 모회사인 와이더플래닛과 협업을 통해 꾸준히 빅 데이터를 확보하고 이를 판매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TG360은 갓 설립된 업체로 아직 매출이 발생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2~3년 내 연간 100억원대 매출을 일으킬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빅 데이터라는 독창적인 사업 아이템 특성상 수익성도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투자자들은 TG360이 본격적으로 실적을 내는 시점에 기업공개(IPO)를 성사시키고 투자금 회수(엑시트)에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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