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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한 회장의 뚝심, 신용도엔 먹구름 [CJ헬스케어 M&A]4000억 자본출자, 차입부담 가중 불가피…신평사, "BBB급 추락 시간문제"

강우석 기자공개 2018-03-06 16:05:13

이 기사는 2018년 02월 28일 15:3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CJ헬스케어 인수전 승자인 한국콜마(A0) 신용도에 빨간불이 켜졌다. 전체 인수대금 중 약 30% 가량을 차입해야하기 때문이다. 주요 신용평가사들은 한국콜마를 부정적 검토 대상에 잇따라 올렸다. BBB급으로 강등시킬 가능성을 내비친 것이다.

한국콜마는 지난 20일 CJ헬스케어를 인수키로 했다. 당일 CJ제일제당은 이사회에서 한국콜마를 우선협상대상자로 확정지었다. 거래 대상은 CJ제일제당이 보유한 CJ헬스케어 지분 100%다. 계약금은 1조 3100억원, 주당가격은 65만 5000원이었다. H&Q코리아와 미래에셋자산운용 프라이빗에퀴티(PE), 스틱인베스트먼트 등 다수 사모투자펀드(PEF)가 전략적투자자(FI)로 참여한다. 양수일은 오는 4월께로 예정돼있다.

인수및합병(M&A) 업계에선 윤동한 회장 뚝심이 통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는 2002년 제약 및 원료사업에 진출하면서 제약사 인수에 관심갖기 시작했다. CJ헬스케어가 매물로 나오기 전부터 인수를 여러 차례 타진하기도 했다. 2015년 대표이사 자리에 오른 장남 윤상현 씨도 제약업에 대한 관심을 놓지 않았다.

사업다각화에도 효과적일 전망이다. 전체 매출 중 화장품이 50% 가량 차지할만큼 특정 사업 의존도가 높기 때문. 한국콜마 입장에선 CJ헬스케어 인수로 제약사업 비중을 늘려갈 수 있게 됐다. CJ헬스케어는 국내 제약 9위권 회사로 컨디션, 헛개수 등 음료류와 전문의약품을 판매하고 있다.

M&A 업계 관계자는 "인수금융 시장에서 모집금액 대비 3배가 넘는 자금이 몰리는 등 기관들의 관심이 높다"라며 "두 회사 간 인수및합병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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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에 따른 한국콜마의 재무상태 변동. 인수금융 6000억원, FI지분 3500억원, 한국콜마 지분을 3600억원으로 가정하고 만든 수치다. 최근 FI 투자액이 3000억원으로 결정돼 한국콜마의 재무부담은 가중될 전망이다. (출처: 나이스신용평가)

크레딧 시장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 회사의 재무부담이 높아질 것이란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총 인수대금(1조 3100억원)은 인수금융(6000억원)과 자본출자(에퀴티·7100억원)로 구성될 예정이다. 한국투자증권과 하나은행, 하나금융투자가 인수금융을 주선한다. FI는 자본 중 3000억원 정도를 투자한다. 한국콜마 측이 마련해야할 자본규모는 약 4000억원 수준이다.

차입이 불가피한 게 문제다. 한국콜마의 2017년 말 기준 현금성자산(연결 기준)은 830억원에 불과하다. 홀딩스 뿐 아니라 계열사들의 순현금 역시 마이너스(-)에 가깝다. 인수금융 이자비용으로 매년 약 280억원의 현금유출도 예상된다. 한국콜마와 CJ헬스케어의 총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1800억원 수준이다. 하지만 인수자금 마련에는 턱없이 부족하다는 게 대체적인 견해다.

송미경 NICE신용평가 기업평가2실장은 "수익력이 확대되더라도 금융비용을 충당할 능력은 떨어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인수금융과 차입금 확대로 재무안정성도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재무구조 악화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NICE신용평가는 인수대금 지급 이후 한국콜마의 순차입금 규모는 9844억원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2017년 말(1150억원) 대비 약 8.6배 가량 높아진다 내다본 셈이다. 순차입금의존도는 이럴 경우 17.3%에서 46.2%로 상승하며, 총차입금/EBITDA 배수 역시 6배를 뛰어넘게 된다.

주요 신용평가사들은 한국콜마를 와치 대상으로 잇따라 분류했다. 한국기업평가는 지난 21일, NICE신용평가는 지난 22일 한국콜마 신용등급을 '부정적 검토' 대상에 각각 올렸다. 부정적 검토는 크레딧 근간을 흔들만한 사건이 발생했을 때 신평사 차원에서 던지는 경고다. 아웃룩(등급전망)에 비해 모니터링 기간이 상대적으로 짧은 편이다.

최주욱 한국기업평가 평가2실 전문위원은 "인수 종결 이후 재무안정성이 현재 신용도를 훼손시킬 정도로 낮아질 가능성이 높다"라며 "거래종결 시점에 재무부담 확대 여부를 최종적으로 판단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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