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CEO 연임설 '솔솔' 신한생명, 기초체력 좋아졌다 [보험경영분석]보장성 신계약 96%까지 확대…장기적 이익기반 확보

신수아 기자공개 2018-03-06 10:13:10

이 기사는 2018년 03월 02일 11:2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금융지주 계열사 사장단 인사가 임박한 가운데 이병찬 신한생명 사장의 연임에 관심이 쏠린다. 이 사장은 지난해 최대 실적을 달성하며 신한생명의 기초체력을 다졌다는 평가를 받고있어 연임 가능성에 청신호가 켜졌다는 평가다.

지난 2년간 신한생명의 가장 큰 변화는 신계약 포트폴리오의 변화다. 보장성·저축성 보험간 균형을 맞춰 온 영업 포트폴리오의 중심축이 완전히 '보장성 보험'으로 이동했다.

실제 지난 2012년 기준 신한생명의 신계약 현황을 살펴보면 가입금액 기준 보장성 보험과 저축성 보험이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67.7%, 32.3%였다. 이 같은 7대3의 비율은 이후 수년간 유지됐다. 2013년 보장성 보험이 74.9%, 저축성 보험이 25.1%, 2014년 보장성 보험이 73.3%, 저축성 보험이 26.7%를 각각 차지했다. 2015년 소폭 조정되어 보장성 보험은 77.8%까지 증가했으며, 저축성 22.2%로 떨어졌다.

7대3의 포트폴리오가 본격적으로 변화를 맞이한 시기는 이 사장이 부임한 이후다. 부임 첫해인 2016년 신한생명의 보장성 보험 신계약 비중은 88.2%로 증가했으며, 저축성 보험의 신계약 비중은 11.8%까지 떨어진다. 보장성 보험을 중시하는 영업 기조는 이듬해 더욱 강화됐고, 지난해 말 기준 보장성 보험의 신계약 비중은 96.1%까지 확대된 상황이다.

신한생명_보장성_저축성_판매비중

보험 업계 관계자는 "사실상 보장성 보험 중심으로 모든 영업이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보장성 보험의 비중을 놓고 보면 업계에사 가장 높은 수준이다"고 설명했다. 보장성 보험의 신계약 비중이 95%를 넘어서는 생보사는 신한생명이 유일하다. 일례로 동종 금융지주 계열 생보사인 농협생명과 하나생명의 보장성 보험 비중은 전체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2021년 새로운 회계제도(IFRS17)를 준비하는 보험 업계에서 보장성 보험은 화두일 수 밖에 없다. 지난 수년간 보험 업계 실적의 일등 공신으로 꼽혀온 저축성 보험이 IFRS17 체제하에선 책임 준비금에 대한 부담이 높기 때문. 이는 곧 부채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어 건전성 지표를 훼손시킬 수 있다.

반면 보장성 보험은 저축성 보험대비 일시적으로 환입되는 보험료는 적지만 꾸준한 이익을 견인하는 상품이다. 통상 보장성보험은 같은 규모의 저축성보험 계약보다 수수료를 3배~4배 이상 더 많이 받을 수 있어 수익성이 높은 상품으로 꼽힌다. 또한 보험사가 책임 준비금 부담도 저축성보험 대비 현저히 낮다. 다만 확정금리를 제시하며 관심을 끌었던 저축성 상품 대비 소비자 유인이 적다는 단점이 존재한다. 불리한 영업환경을 떠안고 생보업계 전체가 보장성 보험에 힘을 실어야만 하는 상황인 셈이다.

하지만 신한생명은 심화된 경쟁 상황 속에서도 보장성 상품을 내세워 유의미한 성장을 일궈냈다. 2016년 1분기 기준 25조2375억원을 기록했던 총자산은 지난 2017년 11월 말 기준 29조5303억원으로 증가했다. 이는 약 17%가 성장한 셈이다. 지난 2년간 생보업계 평균 총자산 성장률이 10%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평균을 상회하는 성장세다.

신한생명 관계자는 "지속적인 회사가치 제고를 위해 중장기적 관점에서 안정적인 손익기반을 구축하고 있다"며 "수익성과 영업규모간 균형적 성장을 도모하는 상품전락을 운영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