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펄어비스, 게임사 IPO 흑역사 지웠다 [IPO 후 주가 점검]반년새 몸값 폭등, 플랫폼 확장성 '추가 엔진'…후발주자 기업가치 '재평가'

김시목 기자공개 2018-03-07 14:47:31

이 기사는 2018년 03월 05일 16:1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 펄어비스가 상장 후 드라마틱한 주가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적정성 논란이 일었던 몸값은 6개월 만에 무려 세 배 가까이 폭등한 3조원을 돌파했다. 최근 모바일로의 플랫폼 확장을 현실화하면서 추가 상향 기대감도 커졌다.

업계에서는 펄어비스가 상장 후 주가급락을 면치 못했던 대다수 게임사 IPO의 흑역사를 지웠다는 긍정적 평가가 나온다. 예비심사 청구 등 IPO 절차를 앞둔 카카오게임즈나 덩치 불리기에 주력 중인 블루홀 등에 상당한 파급 효과를 가져올 것이란 분석이다.

◇ 1조→3조원 몸값 급등, 플랫폼 확장 '상향 재료'

펄어비스는 지난해 9월 코스닥 시장에 입성했다. 10만 3000원의 공모가로 주식 시장에 데뷔한 첫 날 시초가는 9만 2700원으로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이후 반등을 시작, 그 해 말 20만원을 돌파했다. 이달 5일 기준 주가는 27만원 안팎을 기록 중이다.

펄어비스의 시가총액 역시 수직상승했다. 공모가 기준 밸류에이션 1조 2428억원 가량에서 이날 몸값은 3조원대를 훌쩍 넘어서고 있다. 상장 당시 2015년 코스닥 시장 랜드마크 IPO 딜 더블유게임즈에 비견되던 1조원 안팎의 몸값을 무색케 만든 결과였다.

펄어비스

펄어비스는 IPO 과정에서 과다 밸류에이션 논란에 휩싸이는 등 잡음이 많았다.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선 우량 국내외 기관의 참여를 이끌어냈다. 하지만 이면엔 상대적으로 저조한 기관 참여, 일반청약 참패로 인한 대량 실권을 겪으면서 불안감을 키웠다.

하지만 시장 신뢰를 회복하기까진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상장 며칠 뒤 주가는 바로 우상향 곡선을 그렸다. 개인에겐 외면받았지만 우량 기관들이 실권주까지 사들인 만큼 주가상향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당시 시장의 전망을 그대로 입증하기 시작했다.

상장 과정에서 강조한 플랫폼 및 글로벌 확장을 현실화하고 있는 점 역시 주가 상향 재료로 파악된다. 특히 펄어비스는 기존의 PC 단일 플랫폼에서 지난달 말 검은사막 모바일 버전을 출시했다. 시장의 기대치를 뛰어넘는 반응으로 돌풍을 예고했다는 평가다.

IB 관계자는 "선수들 사이에선 기관투자자들이 대거 물량을 가져간 만큼 향후 주가 하락 가능성이 높지 않을 것으로 이미 예상됐다"며 "공모과정에서 시장에 약속했던 계획들이 문제없이 실현되고 있는 점도 상장 후 꾸준한 주가 상승의 동력"이라고 말했다.

◇ 게임주 IPO 새역사, 후발주자 기대감

업계는 펄어비스의 주가 폭등이 기존 게임업종 IPO의 흑역사를 일정 부분 해소했다는 평가를 내놨다. 당초 기관들은 게임사 IPO에 대한 일종의 트라우마가 컸다. 상장 전후로 시장의 기대감을 갖고 상장을 완료했지만 주가는 바닥을 기는 경우가 다반사였다.

실제 데브시스터즈, 파티게임즈 등 사례는 끊이질 않았다. 2015년 펄어비스와 규모가 비슷했던 더블유게임즈는 장기간 반토막 수준에 머물렀다. 그나마 지난해 증시에 입성한 넷마블게임즈가 등락을 거듭하며 상장 당시의 몸값을 유지하는 정도가 최선이었다.

상장을 준비 중인 게임사들은 펄어비스 케이스에 기반해 한층 눈높이가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 카카오그룹 내 게임부문을 통합한 카카오게임즈나 이미 수 조원대 몸값을 자신하는 블루홀 등도 게임주 재평가 시선에 상당 부분 기대를 거는 것으로 전해진다.

시장 관계자는 "펄어비스의 주가 상승은 내부 호재를 넘어 게임주 전반에 대한 인식을 개선시켰다"며 "특히 안정적 상승 추세를 벗어나 그야말로 폭등한 덕분에, 성장 잠재력이 높은 게임사란 점을 입증하면 IPO 과정에서 반응은 우호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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