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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입은행, 15억위안 딤섬본드 발행 성공 달러화로 스왑, 2.4억 달러 규모…3년물 달러채권 유통금리 대비 5bp 절감

이길용 기자공개 2018-03-06 16:06:03

이 기사는 2018년 03월 06일 13:2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수출입은행이 역외 위안화 시장에서 15억 위안을 조달하는데 성공했다.

수출입은행은 지난 2일 홍콩내 위안화 시장인 딤섬본드(CNH) 시장에서 15억 위안 규모의 채권을 발행했다. 트랜치(tranche)는 3년물로 구성했으며 쿠폰 금리는 4.68%로 책정됐다. 이번 딜은 스탠다드차타드(SC)와 소시에테제네랄(SG)가 주관했다. 법률 자문사(Legal Counsel)는 법무법인 대륙아주, 클리어리 가틀립(Cleary Gottlieb Steen & Hamilton), 리앤리(Lee & Li)가 선정됐다.

역외 시장에서 위안화를 조달한 수출입은행은 이를 곧바로 달러화로 스왑했다. 미국 달러화 기준으로 조달 규모는 2억 4000만 달러 수준이 될 것으로 추산된다. 최종 조달 비용을 고려하면 수출입은행의 3년 만기 유통금리와 비교했을 때 이번 딜에서는 5bp가량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역외 위안화 시장은 2015년 각광을 받았다. 그해 미국 달러화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발행 규모를 기록할 정도였다. 하지만 이후 중국 증시가 폭락하는 등 중국 금융 시장이 급격하게 흔들리면서 2016년부터는 역내외 가릴 것 없이 위안화 조달이 중단됐다.

지난해 중순부터는 역외 시장 위주로 위안화 조달 환경이 개선된 것으로 분석된다. 위안화 환율 방어에 사활을 걸었던 중국 정부가 위안화 국제화를 재천명하고 드라이브를 걸면서 유동성이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 역내 시장은 여전히 규제가 많지만 역외인 홍콩과 대만 위주로 시장에 유동성이 다시 풍부하게 공급됐다.

지난해 10월 산업은행은 역외 위안화 시장인 딤섬본드와 포모사본드(CNT) 시장에서 총 14억 위안을 조달했다. 정부의 위안화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 이후 2년여 만에 재개된 위안화 딜이었다. 이번에 수출입은행도 역외 위안화 채권 발행에 성공하면서 한국물(Korean Paper·KP) 발행사들이 재차 위안화 조달에 관심을 기울일 것으로 기대된다.

딤섬본드와 포모사본드는 모두 홍콩과 대만 금융 시장 위주로 자금을 조달하지만 싱가포르 증권거래소에 동시 상장이 가능하다. 이로 인해 글로벌 신용등급도 그대로 쓸 수 있다. 국책은행인 수출입은행의 신용등급은 국가 등급과 동일하다. 무디스(Moody's) Aa2(안정적),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 AA(안정적), 피치(Fitch) AA-(안정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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