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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에 꽂힌 김범수, '카카오 서비스' ICO 골몰 카카오모빌리티·게임즈 등 해외 진출 관측, 연내 암호화폐 공개 무게

류 석 기자공개 2018-03-07 08:03:30

이 기사는 2018년 03월 06일 15:5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카카오의 블록체인 자회사 설립 추진은 김범수 의장(사진)의 의중이 크게 반영된 결과로 평가된다. 김 의장은 크립토펀드(Crypto Fund) 운용을 통한 해외 암호화폐 공개(ICO) 참여뿐 아니라 특히 카카오 서비스들의 '리버스 ICO(플랫폼 사업자의 암호화폐 공개)'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ICO가 카카오의 다양한 서비스에 대한 자금 조달 창구가 될 뿐 아니라 해외 시장 진출 발판을 만들어 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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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의 블록체인 자회사 설립 추진은 2006년 김 의장이 모바일 메신저 서비스에 주목해 카카오톡을 만든 것과도 궤를 같이한다. 현재 업계에서는 블록체인 기술이 기존 인터넷 서비스를 대체할 수도 있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카카오가 직접 블록체인 생태계에 플레이어로 나서면서 사전 대비에 나선 셈이다.

신설될 블록체인 법인은 향후 카카오 내부 블록체인 사업의 전진기지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외적으로는 활발한 ICO 투자 활동을 전개하고 안으로는 자회사들의 ICO를 돕는 역할을 주로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는 조만간 순차적으로 핵심 계열사들이 주체가 된 ICO에 나설 계획이다. 아직 시기를 못 박진 않았지만 되도록 해를 넘기진 않을 예정이다. ICO 추진 계열사로 카카오게임즈, 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브레인 등이 거론되고 있다.

특히 카카오모빌리티의 ICO 가능성이 유력하게 점쳐지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카카오택시, 대리운전, 내비게이션, 주차 등 스마트 모빌리티 사업을 한데 모은 서비스다. 독립 법인으로서 지난해 해외 사모펀드 TPG로부터 5000억원을 조달하기도 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일본, 미국, 중국 등 해외 시장 진출을 적극적으로 추진 중이다. 해외 유명 스마트 모빌리티 서비스들인 우버, 디디추싱, 그랩 등과 정면 승부를 앞두고 있다. 하지만 아직 카카오모빌리티의 존재감은 해외 시장에서 크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해외에서 카카오모빌리티가 ICO를 성공적으로 마친다면 자금 조달뿐 아니라 천문학적인 금액 수준의 마케팅 효과도 노려볼 수 있다.

리버스 ICO는 지분 투자를 유치하는 것보다 원활한 자금 모집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지분 투자 유치의 경우 기존 투자자들과 밸류에이션 산정 등 각종 협의가 필요하다. 하지만 리버스 ICO는 카카오가 독자적으로 결정할 수 있는 부분이 많다. 새로운 투자자들에게 지분이 아닌 코인을 나눠주는 방식이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향후 많은 플랫폼 사업자들이 자금 조달 창구로서 리버스 ICO를 선택하게 될 경우 국내와 해외 기관투자자들도 코인 투자로 눈을 돌리게 될 수밖에 없다"며 "카카오가 해외 시장에서 발 빠르게 ICO를 추진하면서 블록체인 생태계에서 주도적인 위치를 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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