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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솟는 컴투스 주가, KB운용의 스튜어드십코드 통했나 장중 17만원 넘어서…스튜어드십코드 이행 후 배당정책 변화

이효범 기자공개 2018-03-12 10:13:08

이 기사는 2018년 03월 09일 10:2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자산운용이 2대주주로 있는 컴투스의 주가 상승에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상관관계를 증명하기는 어렵지만 스튜어드십코드 이행 후 컴투스가 주주들에게 우호적인 배당정책을 내놓으며 투심을 사로 잡은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KB자산운용은 컴투스 주가 상승으로 적잖은 차익실현 기회를 얻게 됐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컴투스 주가는 이날 국내 주식시장 개장 이후 17만원을 넘어선 상태다. 올들어 컴투스의 주가가 종가기준으로 17만원을 넘어선 적은 없다.

컴투스 주가 추이

앞서 KB자산운용은 지난 1월 24일 컴투스를 대상으로 첫 스튜어드십코드를 이행했다. 당시 컴투스에게 △자기자본이익률(ROE) 하락에 대한 회사의 생각 △지난 2015년 8월 유상증자한 1800억원의 사용계획 △주주정책의 방향성 △대표이사 면담 요청 등의 질의를 담은 레터를 공식적으로 전달했다.

레터를 전달한 당시 컴투스 주가(종가기준)는 14만 9700원이었다. 앞서 주가는 15만원 안팎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이후 KB자산운용이 컴투스에게서 답변을 받은 2월 5일 주가는 13만 8600원으로 하락하기도 했다. 하지만 같은달 6일 종가는 14만9300원을 기록하며 종전 주가를 회복했고, 최근까지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KB자산운용의 스튜어드십코드 이행 이후 컴투스에서 일어난 가장 큰 변화는 배당정책이다. 컴투스는 KB자산운용의 스튜어드십코드 이행에 대한 답변을 내놓은 기업설명회에서 배당성향을 10~15% 수준으로 유지하겠다고 발표했다. 회사 설립 이후 배당성향 목표치를 제시한 것은 처음이었다.

특히 컴투스가 정기주주총회에서 분기 배당제 도입을 위해 정관변경을 추진한다는 것도 눈에 띄는 변화다. 컴투스는 그동안 중간 배당제를 실시해왔다.

KB자산운용은 이같은 결과에 대해 고무적인 분위기다. 물론 스튜어드십코드 이행의 결과물이라고 단정지어 말하기에는 무리가 있지만 업계에서는 기관들의 공개적인 스튜어드십코드 이행이 시장의 공감대를 형성하면서 기업의 변화를 이끌어낸게 아니냐는 시각도 나온다.

또 컴투스의 주가 상승으로 KB자산운용도 차익실현 기회를 얻게 됐다. KB자산운용은 2014년 11월 4일 컴투스 주식 52만 5614주를 1주당 16만 5000원에 처음으로 매수했다. 이후 지난해까지 지속적으로 주식을 매입해 지분율을 20%를 넘지 않는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작년말 기준 KB자산운용의 컴투스 주식 평균 취득가격이 1주당 11만 9402원인 점을 고려하면 적잖은 미실현 평가이익을 내는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KB자산운용의 스튜어드십코드 이행과 컴투스의 주가 상승을 두고 상관관계를 밝히긴 어렵다"며 "다만 이같은 활동이 알려지면서 기업 측에서도 주주정책에 신경 쓸 수밖에 없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는 점은 주가에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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