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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틀몬스터, 4th 서울시내 면세매장 '신세계 명동점' 중국의 '롯데 표적 보복', 우회로 모색 일환

노아름 기자공개 2018-03-16 08:09:14

이 기사는 2018년 03월 14일 15:2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선글라스 브랜드 '젠틀몬스터'를 운영하는 아이아이컴바인드가 신세계면세점 명동점에 신규 매장을 연다. 사드(THAAD) 후폭풍이 1년 째 지속되자 요우커를 공략하기 위한 별도의 유통채널이 필요하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1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아이아이컴바인드는 오는 24일 신세계면세점 명동점 입점을 앞두고 있다. 아이아이컴바인드가 서울 시내면세점에 오프라인 매장을 개장하게 되는 건 롯데 소공점·월드타워점, 신라 장충점에 이어 네 번째다.

신세계면세점 입점을 확정짓게 된 배경으로는 지난해 3월 15일 본격화한 중국의 사드 보복의 영향이 1년 째 개선 기미를 보이지 못하고 있는 점이 자리한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중국 당국에 미운 털이 박힌 롯데그룹에만 기댈 수 없다는 판단 또한 경쟁사를 노크하게 만든 원인으로 꼽힌다.

아이아이컴바인드는 롯데백화점에 입점한 뒤 자사 브랜드의 이름을 알려 롯데와의 인연이 각별하다. 롯데백화점은 2014년 본점에 입점한 젠틀몬스터가 월 평균 매출 26억원, 월 최고 매출 48억원을 올렸다고 밝힌 바 있다. 젠틀몬스터는 현재 롯데면세점 소공점과 월드타워점에 각각 문을 열었다. 소공점에서는 2016년 11월부터 영업을 시작했으며 월드타워점에는 지난해 6월 입점했다.

다만 중국이 롯데그룹만 콕 집어 금한령(禁韓令)을 해제하자 롯데면세점에 입점한 화장품 및 잡화기업 등의 고심이 깊어졌다. 아이아이컴바인드 또한 예외는 아니었다. 젠틀몬스터는 특히 중국인 관광객에게 인기가 많아 사드 사태로 촉발된 수요 공백을 메꿀 수 있는 시내면세점이 필요했다.

이른바 '전지현 브랜드'로 인지도를 높인 아이아이컴바인드는 이례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2015년 573억원이었던 매출은 이듬해 1551억원으로 170.7% 폭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11억원에서 506억원으로 139.8% 증가해 수익성도 확보했다는 평가다.

때문에 시내면세점 신규사업자가 앞다퉈 유치를 희망했던 브랜드이기도 하다. 일례로 신세계면세점은 2016년 명동점 개장을 준비하던 당시 젠틀몬스터와 입점 협의를 이어갔던 것으로 전해진다.

젠틀몬스터가 '넥스트 롯데 소공점'으로 검토하고 있는 곳은 신세계면세점 명동점이다. 신세계가 공격적인 마케팅을 이어간 결과 면세법인 흑자전환에 성공하는 등 두각을 나타내고 있을 뿐더러 주요 관광지로 꼽히는 명동 인근에 위치해있는 입지조건 등을 두루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신세계면세점에서 유독 명품 및 잡화 판매율이 높은 점도 입점 판단 기준 중 하나가 된 것으로 보인다. 신세계면세점에 따르면 지난해 명동점에서 외국인 고객이 가장 많이 구매한 상품군 1위로 명품·잡화가 꼽혔다. 같은 기간 백화점 본점의 외국인 판매 상품군 1위는 색조화장품으로 집계돼 면세점과 차이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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