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에스네트웍스, 풍림산업 인수 '저울질' 부동산 디벨로퍼 성장세 '뚜렷'...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 차원
이명관 기자공개 2018-03-20 08:21:14
이 기사는 2018년 03월 15일 14시2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부동산 디벨로퍼(시행사)인 디에스네트웍스(DS Networks)가 풍림산업 인수를 모색하고 있다. 주택사업에 집중된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양화 시키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15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디에스네트웍스가 매물로 나온 풍림산업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위해 인수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1981년 설립된 디에스네트웍스은 주택개발 사업을 통해 성장해왔다. 2002년 대구, 김해, 인천 등 지역에서 대우 드림월드를 선보였다. 2000년대 중반엔 뉴욕 맨하튼, 테메큘라, 마이애미에 진출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서울 마곡, 용인, 구리, 인천 송도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사업을 펼쳤다.
부동산 시장 호황기와 함께 수도권에 진행한 사업들이 순조롭게 진행되면서 상승곡선을 그리기 시작했다. 디에스네트웍스는 2008년부터 2012년까지 5년 연속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는 등 부진했지만, 2014년부터 한층 개선된 성적을 거뒀다. 2014년 매출액은 3632억원, 영업이익 222억원을 올렸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320% 신장했고,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했다.
이후에도 디에스네트웍스는 폭발적인 성장세를 이었다. 2016년 기준 매출액은 8436억 원, 영업이익은 848억 원까지 늘어났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도 761억 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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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에스네트웍스는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사업 다각화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앞서 가정 먼저 관심을 둔 분야는 금융업이었다. 대유그룹의 스마트저축은행이 그것이다. 지난해 9월 양해각서(MOU)까지 체결하고 인수를 목전에 두기도 했다. 거래 막판 매각자 측과 이견을 보이며 최종 인수에는 실패했다.
올해 초엔 중견 건설사 삼환기업 인수를 검토하기도 했다. 주택사업 외에 토목에 강점이 있는 삼환기업 인수를 통해 주택사업에 치중 돼 있는 포트폴리오를 다변화 하기 위한 의도에서였다.
이번에 풍림산업에 관심을 두고 있는 것도 토목 분야 강화 차원으로 해석된다. 풍림산업은 1954년 설립 후 매년 견조한 실적을 올린 중견 건설사다. 주택사업을 비롯해 토목·건축·플랜트 등 전 분야에 걸쳐 시공 경험이 풍부하다. 대표적인 사업으로 대전지하철과 서해안고속도로 건설 등이 꼽힌다.
한편 풍림산업은 회생계획안 인가 전 M&A를 추진 중이다. 매각 주관사는 조사위원으로 선임된 삼일회계법인이 맡았다. 현재 매도자 실사가 진행 중이다. 매각 공고는 내달 중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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