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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자산운용 헤지펀드 '형만한 아우 없네' 헤지펀드 전문자회사 삼성헤지운용 규모 넘어...1년만에 5140억원 모집

최은진 기자공개 2018-03-21 08:40:00

이 기사는 2018년 03월 19일 16:1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자산운용이 설정한 헤지펀드 규모가 5000억원을 넘어서 시장 진출 1년만에 5위권에 안착했다. 헤지펀드 전문성을 위해 분사한 자회사 삼성헤지자산운용의 입지를 뛰어넘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운용이 설정한 헤지펀드 규모는 총 5131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4월 설정한 '삼성다빈치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 제1호'가 4051억원, 지난달 말 설정한 2호가 1080억원이다.

2호가 아직 판매 중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운용규모는 약 5500억원 규모로 확대될 전망이다. 프라임브로커(PBS)의 적극적인 시딩투자, 리테일(Retail) 투자자와 금융사 PI 자금 유치 등으로 덩치를 키우고 있다.

삼성운용 헤지펀드 규모는 전체 헤지펀드 운용사 중 5위권이다. 교보증권·타임폴리오운용·토러스증권·DS운용의 뒤를 잇는다. 자회사인 삼성헤지운용이 5140억원으로, 삼성운용과 비슷한 규모로 운용 중이다. 다빈치 2호 펀드에 추가 자금이 유입되고 있기 때문에 삼성헤지운용 규모를 뛰어넘는 것은 시간 문제일 것으로 보인다.

삼성운용은 지난해 초 헤지펀드 전문성 강화를 위해 삼성헤지운용을 분사했다. 삼성운용이 운용하던 모든 헤지펀드는 삼성헤지운용으로 이관됐다. 당시 삼성헤지운용으로 이관된 헤지펀드 규모만 1조원을 웃돌았다.

하지만 삼성운용은 분사 몇달만인 지난해 4월, 신규 펀드를 출시하며 다시 헤지펀드 시장에 등장했다. 업계에서는 삼성운용이 삼성헤지운용을 견제하기 위해 경쟁체제로 가려는 것 아니냐는 해석을 내놨다.

이에대해 삼성운용은 채권운용본부 내에서 투자자들의 수요에 맞춰 상품을 내놓은 것 뿐 견제를 위한 것은 아니라며 이같은 논란을 일축했다. 헤지펀드 운용은 삼성헤지운용이 주연이고 삼성운용은 조연 역할에 그칠 것이라는 입장이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삼성운용은 헤지펀드 업계서 삼성헤지운용을 넘어서는 입지를 구축하며, 경쟁자 역할을 하고 있다. 삼성운용은 안정적인 수익률을 바탕으로 규모를 키우고 있는 반면 삼성헤지운용은 부진한 수익률로 운용규모가 최근 1년새 반토막 났다. 더욱이 삼성운용의 헤지펀드 전략이 삼성헤지운용과 상당부분 겹치는 채권 롱숏이다.

일각에서는 삼성운용 헤지펀드가 삼성헤지운용으로 통합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내놓고 있다. 이에 대해 삼성운용 헤지펀드는 삼성헤지운용과 무관하게 운용되고 있는 상품이기 때문에 업계서 도는 이야기는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삼성운용 관계자는 "삼성운용과 삼성헤지운용이 나뉘어져 있지만 삼성이라는 큰 틀에서 봤을 때 삼성 헤지펀드가 1조원을 넘었다는 것에 의미를 뒀으면 좋겠다"며 "각자의 역량과 전략에 맞게 안정적으로 수익을 내고 투자자들에게 좋은 수익률을 돌려드리는 목표 외에 현재로서 다른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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