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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지 좁아진 삼성헤지운용, '해외채권'으로 승부수 분사 후 두번째 상품…3월부터 설정 작업 착수

최은진 기자공개 2018-02-22 09:55:09

이 기사는 2018년 02월 19일 08:2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헤지펀드 시장서 입지가 크게 줄어든 삼성헤지자산운용이 신규 헤지펀드를 준비하며 전열을 재정비하고 있다. 신생 헤지펀드 운용사에 내어준 선두 자리를 되찾을 묘수로 '해외채권'을 주목하고 있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헤지운용은 분사 후 출시하는 두번째 상품으로 해외채권 펀드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인 운용 스킴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된 바 없지만 캐리 수익을 기본으로 안정적으로 수익을 내면서 레버리리를 활용해 추가 수익을 노리는 상품이 될 것으로 업계는 관측하고 있다.

펀드 설정 작업은 오는 3월부터 본격적으로 착수한다. 삼성헤지운용은 일부 증권사 프라임브로커(PBS)들과 만나 관련 내용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헤지운용은 지난 2017년 초 삼성운용으로부터 헤지펀드 전문성 강화를 목적으로 분사했다. 분사 후 첫 상품으로 해외주식과 채권을 적절하게 배분해 수익을 내는 멀티전략 펀드인 '삼성H클럽프레투스'를 출시했다. 이는 삼성헤지운용의 첫 해외투자 상품이었다.

삼성헤지운용은 지난 1년간 해외투자에 대한 노하우를 쌓은만큼 보다 적극적으로 투자에 나서겠다는 목표다. 헤지펀드 시장에서 해외채권을 주전략으로 내세우는 펀드는 흔치 않다. 일부 신생 운용사들이 해외 메자닌에 투자하는 상품을 내놓는 것이 전부다. 그나마도 설정액은 미미한 수준이다. 해외 시장에 대한 리서치가 쉽지 않기 때문에 투자도 활발하지 못한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최근 해외 리서치 역량을 갖춘 대형 운용사를 중심으로 해외투자 상품이 출시되고 있다. 미래에셋운용은 조만간 글로벌 RP 시장에서 레버리지를 일으켜 해외채권에 투자하는 헤지펀드를 출시할 계획이다.

헤지펀드 업계는 삼성운용이 해외채권형 헤지펀드를 출시하면 계열사 창구 등을 통해 자금 몰이를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생명, 삼성증권 등 고액자산가 기반이 탄탄한 계열사들이 든든한 조력자가 돼 줄 것이라는 판단이다.

헤지펀드 업계 관계자는 "삼성헤지운용이 최근 해외채권을 담는 헤지펀드 출시를 고민하며 일부 관계자들과 관련 내용을 협의하고 있다"며 "새로운 펀드가 삼성헤지운용의 재도약 모멘텀이 돼 줄 수 있을지 업계는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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