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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금융 차기 리더는]김용환 회장 위협할 대항마, 23일 윤곽 나올까서치펌·사외이사, 외부 인사 추천 예정…김석동·김광수 등 거론

안경주 기자공개 2018-03-22 11:28:59

이 기사는 2018년 03월 22일 08:0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NH농협금융지주가 차기 회장 선출 작업을 시작하면서 김용환 회장의 연임 여부를 두고 금융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에서 차기 회장 후보군을 외부 인사까지 확대하기로 했다는 점에서 이번주 김 회장의 대항마에 대한 윤곽이 나올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금융은 오는 23일 임추위를 열고 외부 인사 추천을 받는다. 서치펌(Search Firm)과 사외이사 추천을 통해 10명 안팎의 후보군을 확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농협금융 임추위 관계자는 "금융분야 경력자이자 전문성을 지닌 인사를 후보군으로 추천하기로 했다"며 "현재 자천타천으로 거론된 인사를 포함한 외부 후보군을 확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재 김석동 전 금융위원장, 김광수 전 금융정보분석원(FIU) 원장 등이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금융권 안팎에선 김 회장의 대항마로 누가 나올 것인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특히 농협금융 이사회가 경영승계절차에 따라 관리해 온 내부 후보군의 경우 김 회장을 넘어설 만한 인물이 보이지 않는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외부 인사가 대항마로 나올 수 있다. 실제로 지난해 김 회장의 1년 연임을 결정할 당시에도 압축후보군에 포함돼 막판까지 경합을 벌인 후보에 김 회장을 제외한 내부 인사는 없었다.

앞선 관계자는 "지난해 김 회장의 연임을 결정할 당시 3~4명의 후보를 놓고 막판까지 고심했다"며 "김 회장만 내부 인사였고 나머지 후보는 모두 외부 인사였다"고 말했다.

이번 차기 회장 선임 절차도 비슷한 모양새로 흘러갈 수 있다. 지난해 농협금융의 실적이 개선된데다 글로벌 진출에 박차를 가하는 등 김 회장을 대체할만한 인물이 없기 때문이다. 예컨대 김 회장은 조선·해운업 구조조정에 따른 부실을 한 번에 털어내는 빅배스(Big Bath)를 단행, 지난해 8600억원에 달하는 흑자를 기록했다.

결국 외부 인사와 차기 회장 자리를 놓고 경합할 수밖에 없는 구도가 만들어진 셈이다, 여기에 농협금융이 차기 회장으로 관료출신 인사를 선호하고 있다는 점도 외부 인사와의 경합 가능성을 높게 보는 이유다. 앞서 농협금융은 1대 신충식 회장을 제외하고 2대 신동규 아주대 초빙교수, 3대 임종룡 전 금융위원장, 4대 김 회장까지 모두 관료출신을 영입했다.

금융권 고위 관계자는 "김 회장이 뛰어난 실적을 낸 점은 인정할만한 부분으로 연임도 불가능하지 않을 것"이라며 "다만 친정부적 성향을 고려할 때 새로운 관료출신 인사를 영입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다만 농협금융이 23일 임추위에서 외부 인사를 추천받아 후보군을 확정하더라도 막판까지 김 회장과 경합을 벌일지 알 수 없다. 서치펌과 사외이사 추천으로 확정된 후보군의 경우 후보 개인의 의사를 물어보지 않은 롱리스트 성격이기 때문이다.

이에 향후 외부 인사들에게 농협금융 차기 회장 인선 레이스에 참여할 의사가 있는지 여부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후보군에 변화가 생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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