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규 하이트진로 사장 "베트남 공장 설립 향후 검토" [thebell interview]"맥주 사업 흑자전환 기대..일감 몰아주기, 법정서 의혹 해소할 것"
박상희 기자공개 2018-03-26 08:10:43
이 기사는 2018년 03월 23일 10시3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이트진로가 베트남을 비롯한 동남아시장을 겨냥해 현지 생산법인 설립을 검토한다. 현지 판매량이 성장세를 지속할 경우 현지 공장을 인수하거나 직접 공장을 설립한다는 계획이다. 소주 세계화를 추진하고 있는 하이트진로는 2016년 베트남에 진출해 동남아의 젊은 층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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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트진로는 일본, 미국, 중국, 러시아, 베트남 등 해외 5곳에 법인을 두고 있다. 대부분 수출 관련 영업 활동을 위한 현지 법인으로 아직까지 생산법인을 갖춘 곳은 없다. 가장 최근 설립한 베트남법인의 경우 처음으로 공장 등 생산시설을 갖추는 것까지 염두에 둔 것이다.
하이트진로의 동남아시아 소주판매는 2015년 490만 달러에 그쳤으나 2016년 600만달러, 17년880만 달러로 15년 대비 180% 가까이 성장했다. 2016년 베트남 법인을 설립한 하이트진로는 올해 들어 호치민에 지사를 설립하는 등 베트남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소주세계화를 선포한 2016년 이후 소주의 해외 판매가 크게 늘었다"면서 "전체 인구의 절반 이상이 20~30대인 베트남 등 동남아 시장에서 성장세가 두드러진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구체적인 생산법인 설립 계획과 관련해선 장기적인 관점에서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지공장과 제휴가 될 수도 있고 공장을 설립할 수도 있다"면서 "지금 당장 고려사항은 아니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이트진로는 올해 경영목표와 관련 지난해 적자를 기록한 맥주사업의 흑자전환을 예고했다. 김 사장은 "맥주시장에서 필라이트의 선전으로 올해 실적 턴어라운드를 기대하고 있다"며 "소주는 지방 시장에서 안정적인 성장 기반을 다질 계획이고, 소주 세계화를 추진하고 있는 만큼 해외시장에서의 성장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하이트진로는 지난해 출시한 필라이트가 시장에서 호평 받으면서 긍정적인 시그널을 나타내고 있다. 회사 측은 필라이트의 시장 안착과 생산라인 정비에 따른 공장효율화 등으로 맥주부문에서 가시적인 변화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연초 공정거래위원회의 일감 몰아주기 제재와 관련해선 말을 아꼈다. 김 사장은 "공정위 제재를 앞두고 회사 입장을 충분히 소명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은 부분이 많았다"면서 "향후 공정위가 지적하는 쟁점에 대해 법원에서 충분히 소명해 의혹을 해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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