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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이사 물러난 정몽규 회장, 현대산업 '지주사' 집중 5월 지주사 HDC㈜ 대표 복귀 예정, 계열사 지분 정리 진두지휘 할 듯

이명관 기자공개 2018-03-26 08:10:50

이 기사는 2018년 03월 23일 18:0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이 대표이사 자리에서 물러났다. 향후 지주회사 전환 작업에 보다 집중하기 위해서다. 분할 기일인 5월엔 지주회사인 HDC㈜의 대표이사로의 복귀가 예정돼 있기도 하다. 사업회사인 HDC현대산업개발은 김대철 사장이 단독으로 이끌 전망이다.

23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정 회장이 임기 만료에 따라 현대산업개발 대표이사에서 물러났다. 1999년 3월 대표이사에 오른 지 20년만이다. 정 회장이 연임을 택하지 않은 것은 현재 추진 중인 지주회사 전환 작업에 힘을 쏟기 위해서다.

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주주총회를 통해 지주회사 전환 작업이 8부 능선을 넘어 섰지만, 이후 지주사 체제 확립을 위한 작업이 남아있다"며 "정몽규 회장은 당분간 지주회사 전환 작업에 전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분할 기일에 맞춰 오는 5월 지주사인 HDC㈜의 대표이사에 오를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현대산업개발은 이날 오전 열린 주주총회를 통해 분할을 확정했다. 앞으로 유가증권시장 재상장 등 행정절차만 거치면 표면적인 지주회사 전환 작업은 마무리 된다. 다만 지주회사 행위제한 요건을 충족시키기 위해 계열사간 지분 정리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정 회장은 계열사 지분 정리 작업을 진두지휘 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현대아이파크몰이 보유하고 있는 HDC신라면세점 지분 25%, 아이서비스㈜가 보유한 현대아이파크몰 지분 5.5%, 현대EP 지분 2%가 정리 대상으로 지목된다.

순환출자 고리도 향후 해결해야 할 과제로 꼽힌다. 현대산업개발은 ㈜아이콘트롤스를 축으로 복잡한 순환출자 구조를 형성하고 있다. 순환출자 고리는 △현대산업개발→아이서비스㈜→㈜아이콘트롤스→현대산업개발 △현대산업개발→아이서비스㈜→현대EP→㈜아이콘트롤스→현대산업개발 △현대산업개발→아이앤콘스㈜→㈜아이콘트롤스→현대산업개발 △현대산업개발→현대EP→㈜아이콘트롤스→현대산업개발 등으로 형성돼 있다.

특히 ㈜아이콘트롤스는 정 회장이 지분 29%를 보유한 계열사로 그룹 지배구조에서 핵심 역할을 한다. 정 회장의 현대산업개발 지분율은 13.4%에 불과하다. 특수관계인 지분을 더해도 18% 수준이다. 지배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아이콘트롤스가 보유한 현대산업개발 지분 3.4%가 반드시 필요하다. ㈜아이콘트롤스와 현대산업개발의 합병설이 제기되고 있는 것도 이때문이다.

IB업계 관계자는 "지주회사 전환 시점으로부터 2년 안에 행위제한 요건을 충족시켜야 한다"며 "그룹 지배력 확대와 맞물려 있다 보니 직접 챙길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로써 사업회사인 HDC현대산업개발과 지주회사인 HDC㈜의 경영진 교통정리가 사실상 마무리 된 것으로 읽힌다. HDC㈜는 정 회장과 이번에 새로 선임된 유병규 사내이사가, HDC현대산업개발은 기존 김 사장이 단독으로 이끌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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