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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페이스샵, 중국 대신 동남아로 눈 돌린다 말레이시아 판매회사 인수..총판계약에서 직접 영업으로 '선회'

박상희 기자공개 2018-03-30 07:59:42

이 기사는 2018년 03월 27일 14:5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중국 사업의 누적된 적자로 사업 축소를 결심한 더페이스샵이 동남아 시장 강화에 나섰다. 지난해 중국법인 두개를 한개로 축소한 더페이스샵은 말레이시아의 총판사업자를 인수하는 등 동남아시아로 눈을 돌리고 있다.

더페이스샵은 지난해 하반기 말레이시아 총판사업자인 퀘스팀(Questeam Sdn. Bhd.)을 인수했다. 인수금액은 약 79억 원이다. 퀘스팀은 지난해 말 기준 자산 규모 65억 원, 매출액 50억 원, 당기순이익 3억5000만원을 기록했다. 더페이스샵은 중국과 싱가포르에 이어 말레이시아에 세번째 해외법인을 두게 됐다.

더페이스샵은 지난 2004년 싱가포르를 시작으로 해외 진출을 본격 선언했다. 현재 해외 33여개 국에 진출해 있다. 대부분은 현지 업체와 총판 계약을 맺어 직수출 하는 형태고, 해외법인을 둔 곳은 많지 않다. 말레이시아 총판사업자 인수는 현지 판매 효율성과 집중도를 높이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LG생활건강은 화장품 판매회사인 퀘스팀을 인수한 배경으로 사업결합을 통해 말레이시아 화장품 시장에서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더페이스샵 관계자는 "말레이시아 화장품 판매업체를 인수한 것은 중간 총판을 거치지 않고 직접 영업에 나서겠다는 것"이라면서 "향후 말레이시아뿐 아니라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적극적으로 사업을 진행하겠다는 의지"라고 설명했다.

더페이스샵은 말레이시아에 2006년 진출했다. 2016년 말 기준 약 50여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말레이시아 여성들은 피부 안티에이징에 관심이 많아, 항노화 기능이 있는 '더테라피' 라인이 베스트셀러로 알려져 있다.

더페이스샵의 동남아 시장을 겨냥한 판매법인 전략은 최근 중국사업 축소와 맞물려 주목된다. 더페이스샵은 지난해 말레이시아 총판사업자를 인수하는 등 마케팅 강화에 나선 반면 중국법인은 통합축소했다. 광동법인 청산절차를 밟아 상해법인에 흡수합병했다. 두 법인 모두 누적 결손을 기록하면서 통합을 결정한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LG생활건강이 중국에서 '후', '숨' 등 고급 브랜드 라인에 승부수를 띄우면서 중저가 브랜드인 더페이스샵이 힘들어졌다"며 "말레이시아 총판 인수 등은 중국 사업을 축소하는 대신 동남아 시장을 강화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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