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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블스타, 타이어뱅크 등장에도 '정중동' 30일 데드라인 지켜보기로..기한 후 인수 포기 여부 관심

윤지혜 기자공개 2018-03-28 08:21:22

이 기사는 2018년 03월 27일 15:0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타이어뱅크가 금호타이어 인수를 추진하겠다고 깜짝 선언하면서 회사의 M&A가 새로운 국면을 맞는 분위기다. 산업은행은 타이어뱅크의 인수 추진 보도가 나오자마자 "황당하다"며 난색을 표했고 금호타이어 노조는 국내기업에 매각되는걸 환영한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배타적협상자인 중국 더블스타타이어는 어떨까. 정작 더블스타는 동요하지 않는 모습이다. 우선 협상 데드라인으로 정한 3월30일까지 노조 합의 여부와 채권단인 산은의 결정을 기다리겠다는 설명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금호타이어 매각전이 혼돈 양상을 보이고 있다. 중국 회사인 더블스타에 매각을 둘러싸고 산은과 금호타이어 노조가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금호타이어 M&A에서 그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국내 중견회사 타이어뱅크가 깜짝 등장했기 때문이다. 김정규 타이어뱅크 회장은 이날 대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금호타이어를 인수할 의사가 있다는 입장을 공표했다.

타이어뱅크의 등장에 더블스타는 덤덤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인수 데드라인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 우선 30일이라는 시한까지 기다리겠다는 취지로 보인다. 아울러 이미 차이용선 더블스타 회장의 방한과 노조 면담 요청 등 노조를 설득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방안은 모두 시도했다는 입장이다.

거래에 정통한 관계자는 "매각자인 산업은행과 30일이라는 시한을 정한 상태고, 당일 노조 입장과 채권단 결정에 따라 더블스타의 인수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했다.

이는 인수를 드롭하는 등의 지금까지는 입장 변화가 없지만 30일이 지난 후에는 거래를 포기할 수 있음을 시사하는지 관심이 간다. 차이 회장도 지난 23일 노조 면담 실패 후 중국으로 돌아가면서 "시간이 많지 않다. 언제까지 기다릴 수는 없다"고 말한 바 있다.

한편 금호타이어 사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더블스타의 인수 지지 의사를 피력하고 있다. 금호타이어는 이날 '더블스타 회장이 금호타이어 직원들에게 드리는 글'이라는 서한을 공개했다. 해당 문서는 지난 23일 차이 회장이 금호타이어 직원에게 쓴 편지 형식으로, 금호타이어의 독립 경영 보장과 더블스타의 협력 약속, 노조 존중에 대한 내용 등이 담겨있다.

산은과 금호타이어 노조는 지난 3월2일 채권단이 회사를 더블스타에 매각하겠다는 발표를 한 뒤 줄곧 갈등을 빚어왔다. 금호타이어를 매각하려면 회사 자구안 이행에 대한 노사 합의가 필수적인데, 노조가 해외기업 인수를 반대하며 동의를 하지 않으면서다.

양측 갈등은 좀처럼 합일점을 찾지 못하고 진실공방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이동걸 회장은 전날 기자간담회를 열고 노조가 구두로 합의했는데 지난 주말 갑자기 입장을 바꿨다고 밝혔고, 이에 대해 노조는 동의한 적 없다며 사실무근으로 대응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같은 날 타이어뱅크의 인수 추진설이 흘러나오면서 금호타이어 매각의 향방은 혼돈의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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