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8년 03월 28일 16시5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 벤처펀드에 사모펀드 운용사들이 대거 뛰어들면서 증권사 프라임브로커(PBS)들도 덩달아 분주해졌다. 이들 펀드와 PBS 계약을 맺기 위해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코스닥 벤처펀드는 대차, 스왑 등의 거래가 많지 않아 PBS 입장에선 큰 수익을 기대하긴 어렵지만 계약고를 확대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는 판단이다.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사모펀드 운용사 중 42곳이 내달 5일 코스닥 벤처펀드를 출시할 예정이다. 49인 규제 탓에 운용사 별로 한개 이상의 펀드를 내놓을 계획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최소 50개 이상의 상품이 시장에 풀릴 것으로 예상된다. 사모펀드 가입금액이 최소 1억원 이상이기 때문에 코스닥 벤처펀드 시장 규모는 출시하자마자 수백억원대가 될 것으로 추정된다.
코스닥 벤처펀드에 사모펀드 운용사가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증권사 PBS들도 분주해졌다. 이들을 고객으로 확보하기 위해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코스닥 벤처펀드는 대차나 스왑 등이 거의 필요하지 않기 때문에 굳이 PBS를 둘 이유는 없다. 일반 사모펀드로도 충분히 운용이 가능하다. PBS 입장에서 역시 코스닥 벤처펀드와 계약을 맺더라도 큰 수익을 기대하긴 어렵다.
하지만 PBS들은 딜(Dea) 소싱, 수탁 업무, 법률 검토 등의 서비스를 내세우며 계약에 열을 올리고 있다. PBS 계약고를 늘릴 수 있는 기회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증권사 PBS들의 수탁고 규모는 약 3조~4조원으로 대동소이하다. 계약고 경쟁에서 밀리지 않기 위한 안감힘으로 해석된다.
아울러 증권사 PBS들은 코스닥 벤처펀드가 당장 수익으로 연결되진 않더라도 추후 공모주를 배정받게 되면 매도 주문이 나올 수 있어 수익으로 연결될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증권사 PBS부서 관계자는 "헤지펀드 운용사들이 코스닥 벤처펀드를 대거 출시하면서 PBS들도 적극적으로 마케팅 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당장 수익으로 연결되진 않더라도 고객 확보, 계약고 확대 차원에서 영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모펀드 운용사들은 PBS들과의 네트워크와 업무 편리함 등을 이유로 PBS 계약을 맺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타임폴리오, DS, 라임, 브레인운용 등 헤지펀드 상위 운용사들 역시 PBS 계약을 맺고 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PBS 계약을 맺는다고 발생할 수수료가 없기 때문에 굳이 안할 이유가 없다는 판단이다. 또 향후 딜 소싱이나 법률 자문 등의 업무에서도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사모펀드 운용사 관계자는 "PBS와 계약을 맺는다고 수수료가 별도로 들어가는 부분이 없기 때문에 가급적 PBS를 활용하는 방안을 선호하고 있다"며 "딜 소싱, 법률 검토 등 PBS에게 기대할 수 있는 서비스도 많아 사모형 코스닥 벤처펀드 상당부분이 PBS 계약을 맺은 형태로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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