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글로비스, '매출 30조' 공룡된다 [현대차 지배구조 개편]제조·물류, 종합자동차부품사 탈바꿈…완성차 지원, 효율성 강화
고설봉 기자공개 2018-03-29 08:15:53
이 기사는 2018년 03월 28일 18시1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글로비스가 올해 매출 30조원의 공룡으로 탈바꿈한다. 현대모비스에서 분할된 모듈과 AS부품사업을 흡수합병하며 덩치를 불린다. 사업기반인 물류업에 모듈과 AS부품 사업을 결합해 효율성을 제고한다.현대글로비스는 현대모비스의 모듈과 AS부품 사업을 분리해 흡수합병 한다고 28일 공시했다. 기존 물류·해운·유통에 국한됐던 사업영역을 자동차부품 제조까지 넓혔다. 이미 생산기반이 탄탄하고 납품처가 뚜렷한 상황에서 이뤄진 사업 다각화로 해석된다.
현대모비스는 남겨진 핵심부품사업과 투자부문에 집중한다. 자동차 핵심부품 기술에 집중해 미래 자동차 기술 방향성을 제시한다는 복안이다. 핵심부품사업은 미래차 기술에 바탕을 둔다. 투자부문은 전 세계에 설립한 제조공장을 지배하는 역할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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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병 뒤 현대글로비스는 연결 매출 30조3700억원 규모로 덩치가 불어난다. 지난해 기준 현대글로비스와 현대모비스의 모듈 및 AS부품 부문의 매출을 단순 합산한 결과다. 합병 전 매출 16조3600억원, 세전이익 8900억원 불과했지만 사업영역이 커지면서 매출이 늘어난다.
자산규모도 커진다. 합병 뒤 자산총액은 13조6317억원으로 불어난다. 자본총액 8조1004억원, 부채총액 5조5313억원 수준이다. 합병 전 현대글로비스의 자산총액은 7조809억원이었다. 합병 전보다 자산규모가 약 93% 늘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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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흡수합병은 현대글로비스의 규모를 키우고 사업역량을 강화하는 쪽으로 방향이 설정됐다. 자동차부품의 생산과 유통을 결합해 사업 효율성을 높인다. 현대글로비스는 향후 완성차 제조의 '서플라이체인(Supply Chain)'을 종합 지원한다. 생산 및 공급 과정에서 효율성이 제고된다.
기존 현대글로비스는 자동차 제조 및 판매사업에서 '조달물류-조립-운송'을 담당해 왔다. 그러나 합병 뒤 '부품제조-조달물류-조립-운송'으로 영역을 넓히게 된다. 완성차 제조 이전 모든 단계에서 일괄적으로 사업을 수행한다.
더불어 현대모비스의 AS부품사업을 가져오면서 기존 현대글로비스가 영위하던 중고차사업에 시너지가 날 것으로 보인다.
현대글로비스는 기존 완성차 제조 이후 단계에서도 종합적으로 물류를 책임져 왔다. '검사/튜닝-탁송'과 '차량공유' '중고차' 사업을 펼쳤다. 이번 흡수합병을 통해 '차량공유'와 '중고차'사업과 AS부품 제조 및 유통사업이 결합하면 완성차 제조 이후 물류사업에서도 역량을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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