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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누스, 상장시기 고심 끝…연내 성사 목표 가닥 주총, 신주발행 정관변경…실적 부침 탓, 장외 시총 '털썩'

신민규 기자공개 2018-03-30 17:20:53

이 기사는 2018년 03월 29일 13:1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유가증권시장 최대 인기 상장 후보로 꼽히는 지누스가 올해 예정대로 기업공개(IPO) 절차에 착수할 전망이다. 주력제품인 매트리스의 원재료값 부담으로 기업공개 시기를 고심해왔지만 연내 상장 의지가 높은 것으로 파악된다. 다만 실적 변수는 밸류에이션 산정에 부담이 되고 있다. 일부 사업장 화재와 외환차손이 반영된 탓에 순이익이 2016년 대비 하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주총회에서 실적이 공개된 이후 장외 시가총액은 9400억 원대로 주저앉기도 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누스는 29일 주주총회를 열고 신주발행과 관련한 정관변경을 진행했다. 지정감사인을 삼일회계법인으로 선정하는 등 상장에 필요한 사전작업에 나선 것이다. 지누스는 이날 자리에서 예정대로 상장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라며 구체적인 심사청구 일정은 공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상장 주관사인 NH투자증권과 협의해 시점을 확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주주는 "상장에 필요한 내용을 준비하기 위한 정관변경이 주를 이뤘다며 "실적이 다소 꺾이긴 했지만 상장에 대한 방향성은 크게 달라진 게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당초 지누스는 매트리스 제품원료인 TDI의 가격 상승으로 실적에 경고등이 켜졌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에 따라 상장 시기도 올해를 확신하기 힘든 상황이 이어졌다.

지난해 실적 부침은 다소 컸던 것으로 파악된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큰 폭으로 성장했지만 당기순이익은 2016년 수치를 하회했다. 지난해 3분기 누적 수치 기준으로 2016년과 거의 유사한 순이익을 냈던 점을 감안하면 4분기에 고전했던 것으로 파악된다.

2016년 연결 기준 지누스의 매출액은 3776억 원을 나타냈다. 영업이익은 796억 원, 당기순이익은 595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450억 원 안팎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3분기까지 개별기준 520억 원의 실적을 기록한 점을 감안하면 기대치를 하회하는 수준이다. 순이익 감소 원인은 일부 사업장 화재와 외환차손 등으로 130억 원 안팎의 영업외비용이 반영된 영향이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주주총회에서 실적이 공개되면서 장외 시가총액은 크게 주저 앉기도 했다. 금융투자협회가 운영하는 장외시장(K-OTC)에서 지누스의 주가가 10% 안팎 하회한 탓에 9400억 원 초반의 시가총액을 기록했다. 한때 몸값이 1조5000억 원을 상회했던 점을 감안하면 주주들의 실망감이 컸던 것으로 풀이된다.

실적 변수는 향후 상장 밸류에이션 산정 과정에서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지누스는 지나치게 높은 몸값을 고집해 상장 후 주주들에게 피해를 끼치고 싶지 않다는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친화적인 공모설계가 가능할지 기대되는 대목이다.

지누스는 주력 판매제품인 매트리스 외에도 쇼파 등을 통해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아마존 내 침구류 부문에서 카테고리 킬러로 성장했다는 점에서 수익 다변화 시도로 읽힌다.

1979년 설립된 지누스(옛 진웅)는 1990년대 주력 제품인 텐트 시장에서 전세계 시장 점유율 35%를 기록했을 정도로 전성기를 누렸다. 1989년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던 지누스는 1998년 외환위기에 크게 흔들리면서 2004년 화의절차를 개시했다. 이듬해 유가증권시장에서 상장 폐지됐다.

이후 사명을 지누스로 바꾸고 매트리스 사업에 뛰어들었다. 텐트 사업을 하면서 쌓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매트리스를 생산하면서 2014년 화의절차도 종료했다. 특히 아마존(Amazon)에 입점하면서 지누스는 엄청난 성장세를 보여주면서 조 단위 시가총액도 넘볼 정도로 회사가 커졌다.

업계 관계자는 "가구업체의 주요 비즈니스 파트너로 입지가 굳건한 상황이고 원재료 이슈도 일시적인 현상으로 보고 있어 성장성을 회복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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