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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타시아·렌딩홈 성공투자…해외 네트워크 결과물" 송권영 타이러스홀딩스 상무 "신주 인수 패러다임 구축…추가 딜소싱 추진"

강철 기자공개 2018-04-03 07:52:38

이 기사는 2018년 04월 02일 14:1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벤처업계에 해외투자 확대는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다. 포화 상태에 달한 국내를 벗어나 해외로 눈을 돌려야 한다는 얘기가 나온 지 이미 오래다. 한국벤처투자는 최근 해외 투자 규제 완화가 담긴 벤처투자촉진법 입안을 추진하는 등 글로벌 딜 소싱 독려에 본격 나섰다.

얼마 전 우리기술투자와 글로벌 핀테크 펀드를 결성한 투자사가 세간의 이목을 끌었다. 바로 타이러스홀딩스(Tyrus Holdings)다. 이 글로벌 펀드는 미국 P2P 대출 기업인 렌딩홈(LendingHome Corporation)에 234억원을 투자했다.

타이러스홀딩스의 주요 투자 타깃은 해외 비상장사다. 독점적인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출자자들의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 글로벌 '유니콘기업'을 발굴하는 게 목표다. 타이러스홀딩스에서 투자를 총괄하는 송권영 상무를 지난달 말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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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권영 타이러스홀딩스 상무

- 송권영이라는 인물에 대해 설명해달라

▲연세대학교에서 경영학을 전공한 후 하이자산운용 글로벌운용본부에 입사해 처음으로 사회 생활을 시작했다. 두 번째 직장인 하나금융투자에서도 주로 해외투자를 담당했다. 수시로 실리콘 밸리를 오가며 현지의 최고 경영자(CEO)들과 돈독한 관계를 맺기 위한 노력을 기울였다. 2016년 타이러스홀딩스로 자리를 옮겨 IB 업무를 총괄하고 있다.

- 타이러스홀딩스는 어떠한 투자사인가

▲이덕건 회장이 2015년 설립한 투자 전문 지주회사다. 이 회장이 건설업을 비롯해 해외에서 여러 사업을 추진하며 방대한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이 네트워크가 타이러스홀딩스를 설립하는 과정에서 큰 자양분이 됐다. 투자 전략의 핵심은 상장 직전의 해외 기업이 발행하는 신주를 인수하는 것이다. 중장기적으로 해외투자 외에 투자 자문, 사모투자펀드 운용 등으로 영역을 넓힐 계획이다.

- 타이러스홀딩스가 투자한 해외기업을 소개해달라

▲2017년 10월 글로벌 제약사인 인타시아테라퓨닉스(Intarcia Therapeutics)에 780억원을 투자했다. 공동 업무집행조합원(GP)인 신한금융투자 등 국내 다수의 기관 출자자들과 결성한 펀드를 통해 인타시아가 발행한 신주를 인수했다. 당뇨병 치료제를 혈관에 주입할 수 있는 삽입형 티타늄 펌프를 자체 개발한 점에 주목했다. 빌 게이츠 재단도 같은 시기에 인테시아 지분을 일부 취득했다. 투자 당시 평가된 기업가치는 약 4조원인데, 상장을 앞둔 만큼 더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 지난달 우리기술투자와 글로벌 핀테크 펀드도 만들었다

▲우리기술투자와 '우리타이러스 글로벌 핀테크 투자조합 13호'를 결성했다. 신한금융투자, 삼성생명, IBK투자증권 등이 LP로 참여했다. 미국 P2P 대출 기업인 렌딩홈에 234억원을 투자했다. 렌딩홈은 복잡한 대출 서비스를 획기적으로 간소화하는 기술을 보유했다. 인타시아와 마찬가지로 상장을 준비 중이다. 렌딩홈의 최고 경영자인 매트 험프리(Matt Humphrey)가 성공적인 투자 유치를 기념하기 위한 세레모니를 개최하기로 했다. 이달 중순에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다. 초대를 받았고, 참석을 겸한 출장을 준비하고 있다.

- 직접 투자를 발굴한 것으로 알고 있다. 딜 소싱 과정에서 느낀 소회가 있다면

▲소위 '그들만의 리그'가 강하게 형성돼 있다. 리그 안에서 상상하기 어려운 딜의 논의, 관련 아이디어의 교환이 수시로 이뤄진다. 반면 새로운 투자자에 대해서는 매우 배타적이다. 생소한 세력이 리그에 진입하는 것에 대해 극도의 거부감을 가지고 있다. 일례로 페이스북, 우버, 에어비앤비, 구글 등의 주주명부를 보면 동일한 투자자들이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천문학적인 수익이 일부 투자자들의 전유물이 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셈이다. 이들이 얻은 차익만 최소 20~30배다.

- 해외투자에서 성공하기 위한 조건은

▲피터 틸(Peter Thiel) 클래리엄 캐피털 매니지먼트 회장이 2004년 페이스북에 처음 투자할 당시 기업 가치는 60억원에 불과했다. 현재 가치는 600조원에 달한다. 펀드 출자자들에게 높은 수익을 돌려주기 위해서는 리그에 진입하는 게 관건이라고 봤다. 이를 위해 실리콘 밸리의 영향력 있는 CEO, 벤처캐피탈 대표들과 친분을 쌓기 위해 노력했다. 이번에 인타시아, 렌딩홈 딜에 참여한 것은 타이러스홀딩스가 '그들만의 리그'에 안착했다는 방증이다. 국내 투자사가 해외 기업의 구주가 아닌 신주를 인수한 것은 유례가 없는 사례라고 생각한다.

- 앞으로의 투자 전략은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추가 해외투자를 검토할 계획이다. 펀드 출자자들이 해외에서 수시로 벌어지는 핫한 딜에 직접 투자할 수 있는 기회를 더 많이 제공하고자 한다. 이번 샌프란시스코 출장에서도 여러 딜 관계자들을 만나며 투자 기회를 물색할 계획이다. 실리콘 밸리의 유니콘기업에 직접 투자하는 패러다임을 국내에 전수하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다.

◆ 송권영 타이러스홀딩스 상무 약력

△연세대학교 경영학과
△하이자산운용 글로벌운용본부
△하나금융투자 고객자산운용본부 해외투자팀
△타이러스홀딩스 IB부문 총괄 상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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