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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줄이고 현금 늘려라" [thebell PB Survey] ②프라이빗뱅커, 2분기 전망 '불확실성'에 초점

이충희 기자공개 2018-04-04 11: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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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시장 전문미디어인 thebell은 국내 은행과 증권사, 보험사의 최고 PB들을 추천받아 'thebell PB'를 선정했다. PB(Private Banker)는 자본 시장의 최일선에서 개인투자자를 상대하는 금융 전문가다. 그런 점에서 이들 PB는 금융 시장의 현상과 투자자들의 목소리를 가장 생생하게 전달할 수 있다. thebell은 Survey를 분기별로 진행, 시장 흐름을 전달하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18년 04월 02일 15:4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프라이빗뱅커(PB)들은 올 2분기 주식 투자 비중을 전분기 대비 줄이고 현금성 자산은 늘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지난해부터 꾸준히 올라선 국내 증시가 정체 상태에 머무르는 등 최근의 상황을 감안한 분석이다.

더벨은 증권·은행·보험사 PB들로 구성된 'thebell PB 자문단'을 대상으로 '2018년 2분기 경제전망 및 자산배분 전략' 설문조사를 지난달 27일부터 30일까지 진행했다. 설문 대상 27명 가운데 16명이 응답했다. PB 자문단을 대상으로 한 서베이는 2016년 3분기부터 시작됐다.

PB들은 2분기 포트폴리오에서 가장 많이 보유해아 할 자산으로 주식(40.0%)을 꼽았다. 그러나 주식 투자를 추천한 비중은 전분기 47.3%와 비교해 7%포인트 이상 감소했다. 반면 현금성 자산과 부동산은 전분기 각각 17.0%와 11.7%에서 24.0%, 14%로 추천 비중을 늘렸다. 채권(13.7%), 원자재(8.3%) 비중은 전분기 대비 소폭 늘었거나 비슷했다.

지난 1월 말 2600포인트를 넘어서며 최고가를 경신한 코스피 지수는 2~3월에는 다소 하락한 2400~2500포인트 선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코스닥 지수 역시 1월 말 930포인트를 넘어섰지만 2~3월 850~900포인트 선까지 하락해 있는 상황이다.

미국 금리 인상을 필두로 전세계 유동성 잔치가 끝나가고 있다는 신호가 주식 투자 심리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됐다. 최근 불거진 미국 IT 공룡 기업 주가 하락과 전반적인 미국 증시 부진 역시 국내 증시 전망에 부정적 영향을 준다는 설명이다.

다만 코스닥 벤처펀드 출범 등 정부가 벤처시장 살리기에 적극 나서고 있어 코스닥 지수 상승 기대감은 여전하다는 평가도 나온다. 주식 투자 추천 비중이 여전히 가장 높은 40%를 기록한 것은 이러한 이유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현금성 자산 비중을 늘리라고 조언한 것은 최근 시기가 투자에 불확실한 여건으로 봤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금리 인상으로 지난해 채권가격이 급락했고, 최근에는 주식·메자닌 등에서 손실 사례가 더러 나오자 투심을 움츠리게 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정부의 고강도 부동산 억제책 역시 투심이 꺾이는데 영향을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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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2분기 thebell PB자문단 포트폴리오 추천 비중.

은행권 PB들은 주식 투자를 42.3% 비중으로 추천해 증권업권 PB들보다 오히려 더 주식 선호도가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현금성 자산 20.0%, 원자재 13.3%, 채권 11.7%, 부동산 11.7% 순을 기록했다.

전분기에 비해 주식 비중을 8%포인트 가까이 줄였고 현금은 4%포인트 가량 늘렸다. 원자재와 부동산 비중은 소폭 늘린 반면 채권 비중은 낮춘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사 PB들은 주식 투자를 39.2% 비중으로 추천했다. 전분기에 비해 역시 8% 포인트 가까이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현금성 자산은 무려 9%포인트 늘린 25.0% 비중 추천했다.

은행권 PB들과 반대로 부동산과 원자재 비중은 소폭 늘렸다. 각각 14.6%, 7.1% 비중 추천했다. 반면 채권은 14.2% 비중으로 추천해 전분기와 비교해 변화가 거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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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측부터 은행권PB, 증권업권 PB의 2018년 2분기 자산배분 추천 비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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