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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생명, 한국물 데뷔 사전 작업…로드쇼 나선다 아시아·유럽, 미국 나눠 IR 진행…10억 달러, 역대급 딜 예고

이길용 기자공개 2018-04-05 16:32:09

이 기사는 2018년 04월 04일 07: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물(Korean Paper·KP) 시장에 데뷔하는 한화생명이 로드쇼(Roadshow)를 통해 투자자들과 접촉할 계획이다. 이번 딜은 신종자본증권 형태로 이뤄지며 민간기업으로는 역대급 규모를 달성할 것으로 기대된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화생명은 이날 글로벌 금융 시장에서 로드쇼 개최를 선언(announce)하고 본격적으로 투자자들과 접촉에 나선다. 오는 6일까지 참석 신청을 받은 후 9~13일까지 일주일 간 로드쇼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번 딜은 JP모간, BOA메릴린치, 노무라금융투자, UBS가 주관한다.

지난해까지만 하더라도 국제 신용등급을 보유하지 않았던 한화생명은 지난 1월 무디스(Moody's)와 피치(Fitch)로부터 각각 A1(안정적)과 A+(안정적) 등급을 평정받았다. 등급 자문사(Rating Advisor)로는 JP모간이 활약했다. 한국 보험사의 신종자본증권은 두 신용평가사 모두 두 노치 낮춰 평정한다. 한화생명은 A- 등급으로 신종자본증권 투자자 모집을 할 수 있다.

외화채권 조달을 처음으로 시도하는 한화생명은 아시아·유럽, 미국으로 팀을 나눠 투자자들과 만날 계획이다. 생명보험 산업에서의 압도적인 시장지위와 안정적인 자본적정성 등을 적극적으로 설명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화생명은 이번 딜을 통해 10억 달러 규모의 자본을 확충할 예정이다. 민간기업이 한국물 시장에서 한 번의 딜로 10억 달러를 조달한 사례는 없다. 역대급 딜이 성사될 가능성이 높아 한국물 시장의 관심이 한화생명에 쏠리고 있다.

지난해 교보생명이 처음으로 5억 달러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하는 데 성공했다. 이후 흥국생명도 5억 달러 딜을 성사시키면서 한국물 시장이 보험사 자본확충의 대안으로 떠올랐다.

한국물 시장에서 보험사 신종자본증권은 투자자들에게 인기가 많다. 상각 조건이 은행의 코코본드보다 까다로우면서도 높은 수준의 금리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생보사 빅3인 한화생명과 교보생명은 신종자본증권 신용등급이 A-라 안정성과 4% 이상의 절대 금리를 보장받을 수 있다.

발행사 입장에서도 한국물 시장이 유리하다. 국내 채권 시장의 큰 손인 보험사들은 신종자본증권을 사기가 부담스럽다. 지급여력(RBC) 비율 계산 식에서 신종자본증권의 위험계수가 주식과 동일한 12%로 책정돼 사실상 투자 수요를 모으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한국물 시장에서는 보험사 신종자본증권의 인기 덕분에 적절한 금리만 제공한다면 5억 달러 이상의 수요를 모으는데 지장이 없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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