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운용, 한화생명 덕에 순익 증가세 당기순이익 40% 성장… AUM 87조원 유지
김슬기 기자공개 2018-03-12 09:36:23
이 기사는 2018년 03월 08일 14시0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자산운용이 모회사인 한화생명보험을 업고 승승장구했다. 지난 해에만 당기순이익이 100억원 이상 증가하는 등 2년 연속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한화생명 일임자산에 대한 성과보수 덕을 톡톡히 봤다.외형 증가세는 둔화됐다. 2016년에는 한화생명의 증권 운용사업부를 이관받으면서 운용자산(AUM, 펀드+투자일임) 20조원 이상 늘렸으나 자산이관이 마무리된 2017년에는 성장세가 크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해 대부분의 운용사가 펀드 자금이탈로 몸살을 앓을 때 한화자산운용으로는 자금이 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금융투자협회 및 한화자산운용 영업보고서에 따르면 2017년 말 기준 한화운용의 당기순이익은 382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272억원) 대비 40% 증가한 수준이다. 김용현 대표 취임이후 한화운용의 순이익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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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현 대표 취임 이후 한화생명의 증권 운용사업부 이관으로 외형도 증가했을 뿐 아니라 수익성도 큰 폭으로 개선됐다. 2014~2015년에 100억 원대에 머물던 당기순이익은 2016년 200억원대로, 2017년에는 300억원대 후반까지 확대됐다.
지난해 한화운용의 영업비용이 20% 이상 증가했지만 영업수익이 33% 넘게 늘면서 당기순이익 증가를 견인했다. 한화운용의 영업수익은 1012억원으로 역대최대치를 기록했다. 영업수익은 수수료수익 증가 영향이 컸다.
특히 투자일임수수료가 615억원을 기록, 전년대비 57%(223억원) 급증했다. 일임수수료는 2014~2015년 200억원대에 머물렀으나 2016년 392억원으로 확대된 뒤 600억원대로 뛰었다. 일임수수료가 급증한 데에는 성과보수 영향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 한화운용 관계자는 "지난해 일임수수료가 확대되면서 당기순이익이 증가했다"며 "지난해 운용실적이 좋아 성과보수가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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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한화운용의 일임자산 규모는 68조 804억원으로 전년대비 0.6%(4065억원) 늘었다. 일임자산 중 '보험-고유계정'은 48조 3889억원이며 변액보험 계정인 특별계정은 16조 914억원으로 집계됐다. 연기금은 2조 6338억원, 공제회 776억원 등으로 집계됐다.
반면 집합투자기구(펀드)운용보수는 335억원으로 전년대비 1억원 늘어나는데 그쳤다. 한화운용의 펀드운용보수는 2016년에 일임수수료에 역전당한 뒤 큰 변동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나마 고무적인 부분은 펀드운용자산이 꾸준히 늘고 있다는 점이다. 현재 펀드 운용자산은 19조 744억원으로 전년대비 3%(6203억원) 확대됐다.
특히 타사에서 자금이 빠진 주식형펀드로 6524억원이 유입된 것으로 집계됐다. 현재 주식형펀드 설정액은 2조 4628억원으로 전년대비 36% 성장했다. 이는 지난해 자금유입폭이 컸던 '한화코리아레전드중소형주증권자투자신탁(주식)', '한화중국본토증권자투자신탁(주식)' 등의 영향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 또한 한화운용이 공을 들여온 상장지수펀드(ETF) 브랜드인 'ARIRANG' 역시 알음알음 시장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영업비용은 503억원으로 전년대비 20%(84억원)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판매비 및 관리비 항목에서 비용증가폭이 컸기 때문으로 보인다. 2016년 말 378억원이었던 판관비는 1년새 450억원까지 커졌다. 판관비는 급여 부문에서 확대됐다. 급여는 249억원으로 전년대비 40억원이 늘었다. 임원급여는 6억원 감소한 31억원이었으나 직원급여가 46억원 늘어난 218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한화생명의 사업부 이관으로 인해 지속적으로 직원이 확대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2017년 말 임원은 비등기임원 15명, 등기이사 5명 등 총 20명이었으며 직원은 정규직원 172명, 계약직원 86명 등이었다. 총 인원은 278명이었다. 2016년 말에는 임원은 총 21명이었고, 직원은 190명 등 총 213명이었다. 1년 새 65명이 늘면서 급여항목이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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