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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올해도 외화 영구채 찍는다 5000억 영구채 콜옵션 도래…재무구조 개선, 발행 규모 2억~3억 달러로 최소화

이길용 기자공개 2018-04-05 16:32:02

이 기사는 2018년 04월 04일 15:2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한항공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한국물(Korean Paper·KP) 시장에서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할 방침이다. 올해 콜옵션(조기상환청구권) 행사 시점이 도래하는 영구채가 5000억원 이상이지만 재무구조와 신용도가 개선되면서 발행 규모는 최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주요 외국계 증권사에게 외화 신종자본증권 입찰제안요청서(Request for Proposal·RFP)를 송부했다. 오는 6일까지 제안서를 접수 받은 후 주관사를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한항공은 올해 5000억원이 넘는 영구채가 콜옵션 행사 시점이 도래한다. 2013년 6월 발행한 2100억원 규모의 영구채와 2015년 11월 3억 달러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이 그 대상이다. 각각 발행 5년과 3년 후로 콜옵션 행사 시점을 설정했다.

재무구조와 신용도가 꾸준히 개선되고 있는 대한항공은 영구채 일부만 차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RFP에는 발행 규모를 2억~3억 달러로 명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무비율에 여유가 있는 만큼 금리가 높은 영구채 발행 규모를 최소화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대한항공은 한국물 시장에서 자체 크레딧으로 3억 달러 규모의 영구채를 발행하는데 성공했다. 이 딜은 중국은행국제유한공사(BOCI)가 딜을 주관했다. 당시 발행 금리는 6.875%로 결정됐는데 신용도가 개선되면서 유통금리(G-Spread)는 6%대 초반까지 떨어졌다.

대한항공은 올해 초 3억 달러 규모의 선순위 유로본드(RegS)를 발행해 외화채권 조달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등급 없이 주문을 받았지만 8억 달러가 넘는 주문을 확보하는데 성공했다. 이니셜 가이던스(Initial Pricing Guidance·최초 제시 금리)는 6.25%였지만 투자자들이 공격적으로 주문을 내면서 최종 발행 금리는 5.875%까지 낮아졌다.

외국계 증권사들은 대한항공 외화 신종자본증권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후문이다. 대한항공에 대한 신용 이슈가 해결되면서 투자자 모집이 이전보다는 수월하다는 분석이다. 게다가 한국물 시장에서 일반 기업 하이브리드 채권 주관 트랙레코드까지 쌓을 수 있어 경쟁이 치열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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