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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블스타, 이번주 계약…금타 정상화 '속전속결' 6463억원 금호타이어 설비 투자에 쓰일 듯…해외차입금 상환 유예 전망

윤지혜 기자공개 2018-04-05 10:25:06

이 기사는 2018년 04월 04일 16:2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르면 이번주 중국 더블스타의 금호타이어 신주투자계약이 체결될 전망이다. 법정관리를 눈 앞에 두고 극적으로 회생한 금호타이어 경영정상화가 속전속결로 진행되는 모습이다. 이후 공정거래위원회 기업결합심사와 산업통상자원부 방위청 허가 등을 거친 후 오는 6월 최종 잔금을 치를 계획이다. 더블스타의 경영권 인수금액인 6463억원은 대부분 금호타이어의 설비 투자에 쓰인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수년간 교착상태에 빠져있던 금호타이어 정상화가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2일 산업은행 등 채권단과 금호타이어가 경영정상화 계획 약정서(MOU)를 맺은데 이어 더블스타의 금호타이어 자본유치계약이 조만간 성사될 예정이다. 금호타이어가 6463억원의 신주를 발행하면 더블스타가 이를 인수해 45% 지분을 확보한 최대주주로 올라서게 된다.

새롭게 유입되는 투자금은 대부분 회사에 대한 투자용도로만 쓰인다. 금융권 관계자는 "금호타이어가 워크아웃 등을 겪으며 수년간 회사 성장과 발전에 대한 투자가 전혀 안 이뤄졌다"며 "지금 가장 시급한건 다시 회사가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노후화된 설비를 재정비하고 공장에도 시설투자를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호타이어 재무상태가 악화됐음에도 불구하고 경영권 매각 금액을 투자금으로 쓸 수 있는 이유는 국내외 채권만기를 당분간 연장할 계획이기 때문이다. 채무상환유예 선결조건인 노사 자구안 합의가 이뤄지면서 산업은행 등 채권단은 채무를 재조정해줬다. 우선 원금상환을 5년 뒤로 미뤘으며 담보채권은 연 4%, 무담보채권은 연 2.5%로 금리를 인하했다. 금호타이어가 국내 채권단에 진 채무 규모는 약 1조3000억원에 달한다.

한편 중국법인 등이 중국공상은행 등에 진 7000억 규모 채무도 상환유예를 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 해외법인 차입금은 대부분 본사에 연대보증돼있는데, 금호타이어가 새 주인을 찾으면서 채권자들에 정상화 시그널을 보여줄 수 있기 때문이다.

새 투자자가 중국계 회사일 뿐 아니라 청도 시 국유기업이 앵커 출자자라는 점도 채권자 설득에 긍정적인 요소다. 더블스타 역시 인수주체로 함께 들어 온 국유기업이 중국은행 설득에 더 용이할 것이라는 점에서 해외 차입금 유예에 대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는 후문이다.

가까운 시일 내에 신주계약을 맺고 나면 기업결합심사와 방위청 승인 절차가 남아있다. 관계 법령에 따르면 공정위 기업결합심사는 30일 이내에 절차를 종결하도록 돼 있다.

작년 더블스타가 첫 번째 인수를 시도했을 때 이미 필요한 서류를 갖췄고, 또 이번에 금호타이어를 매각하면서 청와대를 비롯해 산자부 장관 등 정부당국이 발벗고 나선 바 있어 실무적인 절차에서 매각이 불허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분석이다. 거래 관계자들에 따르면 최종 잔금납임 시점은 오는 6월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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