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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철 ㈜한화 사장 "의료시장 공략 덩치 키운다" 자동차부품 제작에 협동로봇 활용, 1분기 매출 초과달성

고양(경기)=심희진 기자공개 2018-04-06 10:17:00

이 기사는 2018년 04월 06일 08:1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김연철 ㈜한화 기계부문 대표이사(사장)가 올해 의료기기 시장 공략에 주력해 실적 개선세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한 자동차 부품시장에선 스마트팩토리(smart factory)를 구축해 경쟁업체들과의 격차를 더욱 벌릴 계획이다.

김연철 사장은 5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서울국제공작기계전 2018'에서 기자와 만나 "공작기계 부문은 크게 자동차 부품, 의료기기, 전자 등으로 나뉜다"며 "이 중 의료기기용 시장은 고도의 기술력을 필요로 하는 분야"라고 말했다. 이어 "의료시장에선 후발주자이긴 하나 현재 임플란트 가공 기계(XD26Ⅱ-Ⅴ)를 거의 다 완성한 상태"라며 "필드테스트(Field tests)를 거쳐 올해 4분기 상용화 단계에 돌입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화의 자체사업 부문은 △화약 △방산 △기계 △무역으로 이뤄져 있다. 그 가운데 기계부문은 △공작기계 △항공 △솔라(solar·태양전지) △자동화 △파워트레인(power train·동력전달장치) △플랜트기계 등 총 6개 사업부를 갖고 있다.

㈜한화 기계부문은 미래 성장동력 발굴을 위해 의료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그 일환으로 이번 전시회에서 'XD26Ⅱ-Ⅴ' 모델을 처음 선보였다. 최대 가공경이 26㎜까지 확장된 제품인 XD26Ⅱ-Ⅴ는 임플란트 기기 등을 제작하는 데 적합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김 사장은 "제품 라인업 구축을 위해 개발센터를 강화했다"며 "이번 임플란트 가공기계를 발판 삼아 의료시장을 본격 공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높은 점유율을 자랑하는 자동차 부품시장에선 스마트팩토리를 구축해 경쟁력을 제고할 방침이다. 김 사장은 "올해 경영 화두는 협동로봇 등을 바탕으로 스마트팩토리를 준비하는 것"이라며 "이를 통해 자동차 부품시장의 해외 비중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일반적으로 기계 부문의 가장 큰 과제는 제품이 열에 의해 망가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라며 "고도의 센서를 부착해 열 변형 방지 기능을 강화하는 등 정밀도를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옛 한화테크윈)로부터 분사한 한화정밀기계도 김 사장이 직접 경영하고 있다. 한화정밀기계는 칩마운터(Chip mounter·전자회로기판 조립장비) 제조 공정에 지능화 기능을 도입해 외형을 확대할 계획이다. 김 사장은 "인간처럼 공정을 눈으로 일일이 체크할 수 있도록 로봇에 비전(vision) 카메라를 달았다"며 "예상치 못한 상황에도 바로 대응할 수 있는 로봇이 만들어지는 셈"이라고 말했다.

전기전자 분야의 경우 소형·저가형 시장에 진출해 제품 스펙트럼을 넓힐 예정이다. 김 사장은 "그동안 중대형 제품에 주력했던 탓에 저가형 모델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새로운 매출처를 확보하기 위해 기술 개발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김연철
△김연철 ㈜한화 기계부문 대표이사(사장·오른쪽에서 두번째)가 '서울국제공작기계전 2018'에 참석해 실무진의 설명을 듣고 있다

지난해 ㈜한화 기계부문은 9160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전년(7407억원)보다 24% 증가한 수치다. 2016년 1168억원이었던 한화정밀기계 매출도 1409억원으로 21% 늘어났다. 김 사장은 "2016년부터 전방산업인 조선, 철강, 자동차 시장이 주춤한 탓에 국내 기계산업도 고전을 면치 못했다"며 "그럼에도 당사는 성장을 지속했고 지난 1분기에도 목표 매출액을 초과 달성했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부터 자동차 부품, 의료기기, 전자 등 3개 핵심 축을 중심으로 실적 개선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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